2분기 영업이익 4727억원 시현…시장 예상치(4320억원) 크게 상회
우수한 광고·핀테크·커머스 중개 판매 실적에 긍정적 평가 이어져
AI·데이터 활용한 핵심 사업 상품화·플랫폼 역량 강화 의지 밝혀

주요 증권사들은 네이버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8% 상승한 4727억원을 기록한 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면서 20만원대 목표 주가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주요 증권사들은 네이버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8% 상승한 4727억원을 기록한 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면서 20만원대 목표 주가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올해 초까지만 해도 20만원대에 머물렀던 네이버(NAVER) 주가가 상반기 동안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16만원대까지 주저앉은 가운데 2분기 실적을 계기로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8% 상승한 4727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네이버는 커머스·클라우드 사업 성장세를 바탕으로 시장 예상치(432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시현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커머스 부문은 도착 보장·브랜드솔루션 사용률 증가, KREAM(크림)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수익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한해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1조 9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9.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수익비율(PER) 16.1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로 과도한 저평가 구간에 놓여있다”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경기 회복 관련 신호가 거의 없는 상태이지만, 네이버의 광고와 커머스는 양호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안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네이버는 비용 통제까지  잘되고  있어 이익 레벨은 높아진 반면에 주가는 계속 하락해 주식 가치가 글로벌 경쟁사보다 상당히 낮아진 상황”이라며 “이제는 주가 반등만이 남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네이버의 목표 주가를 26만원으로 제시하면서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네이버의 가시적인 사업 성과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앱 개편, 타겟팅 강화, 신규 상품 출시로 이용자들의 앱 체류 시간이 증가했다”며 “AI를 활용해 타겟팅을 고도화시키면서 기존 광고 대비 높은 클릭률과 전환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머스 사업에서 이용자들의 쇼핑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매 패턴을 파악한 후 광고·추천 상품을 노출하면서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SK증권은 네이버의 목표 주가를 24만원으로 제시하면서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남 연구원은 “경기 둔화로 네이버의 핵심 매출원인 광고 사업의 저성장을 우려했으나 예상외로 검색광고(SA), 디스플레이광고(DA) 모두 견조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 광고 매출 성장 가속화에 대한 사측의 자신감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해 하반기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핵심 사업의 상품·플랫폼의 역량 강화를 가속화하고, 기술 기반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나가는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개인화 앱 개편과 광고 지면 확대가 네이버의 서치플랫폼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이러한 점이 트래픽, 체류시간, 전환율의 동시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어 연간 광고 매출 성장세는 더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점을 근거로 교보증권은 네이버의 목표 주가는 25만4000원을,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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