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근로 거부, 근무일엔 파업 근태 통보로 파업 동참
사측, 생산 차질 없도록 대응...무노동무임금 원칙 준수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가 오는 15~18일까지 나흘간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5월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열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파업 선언 기자회견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8/229361_125668_1846.jpg)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징검다리 휴일에 맞춰 나흘간 파업에 돌입한다. 현장 복귀 일주일 만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전삼노는 광복절 연휴인 15일부터 18일까지 파업에 나선다.
노조는 지난 13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일자별·근무형태별 파업 지침을 내렸다.
광복절인 15일에는 변형교대‧4조3교대‧자율출퇴근제 등의 휴일 근로를 거부하도록 했다. 또 근무일에는 사측에 파업 근태를 통보하고 출근하지 않도록 했다.
전삼노는 “이 기간에는 오피스 인원들이 (교대 근무자들이 빠진) 생산라인에 지원을 나올 수 없기 때문에 짧은 기간이지만 사측에 데미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삼노는 지난달 8일부터 4주간 총파업에 나선 뒤, 25일 만인 이달 5일 현장에 복귀한 바 있다.
당시 전삼노는 조합원들에게 협업 복귀 지침을 전달하며 “조합원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사측을 지속 압박할 투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5일까지 현업에 복귀해달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끝장 교섭 결렬로 파업 투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라며 “향우 전개될 투쟁의 성공을 위해 지속 가능한 게릴라 파업과 준법투쟁으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전삼노는 전 조합원 기본 인상률 3.5%(성과급 인상률 2.1% 포함 시 5.6%), 노동조합 창립 휴가 1일 보장, 성과급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조합원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었다.
사측은 지난 달 29~31일까지 집중교섭을 통해 노조 측의 안을 상당부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삼노가 파업 참여 노조원의 임금 손실 대부분을 보전 받을 의도로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자사 제품 구매 사이트 ‘삼성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를 추가 요구하면서 최종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전삼노의 재파업 선언에 삼성전자 측은 생산 차질이 없도록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노조 파업에는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준수하는 한편, 노조와의 대화 재개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다.
한편, 전삼노는 최초 노조(1노조)인 삼성전자사무직노조와 지난 5일 통합하며 ‘최대 노조이자 1노조’가 됐다.
전삼노 조합원 규모는 13일 오전 8시 기준 3만6557명으로 전체 직원(약 12만5000명)의 29%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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