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율 이동형 로봇 시장 규모, 2032년 24조원
청소 로봇 시장 규모, 오는 2031년 3조285억원
경쟁력 확보 위해선 지속적 연구개발 및 가격경쟁력 갖춰야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삼성스토어 청담점에서 지난 4월 3일 출시된 '비스포크 AI 스팀'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8/229224_125463_173.jpg)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업들이 이동형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동형 로봇이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의 운영비용을 줄일 수 있는 대체 수단으로 떠오르면서다.
이런 이유로 기업들은 최근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등의 첨단 기술을 접목하면서 성능을 크게 향상시키고, 안전‧보안 표준 인증을 연이어 획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센서 기술과 머신러닝의 발전으로 이동형 로봇 시장이 활짝 열린 만큼, 가정용 뿐 만이 아니라 물류, 의료, 농업,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어 기업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시장 조사 기관 P&S 인텔리전스(Prescient &Strategic Intelligence)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 이동형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31억4800만 달러(약 4조2995억원)에서, 오는 2032년까지 182억1000만 달러(약 24조8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LG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은 가정용에서부터 산업용에 이르기까지 안전과 관련한 인증 획득과 실증 운영에 나서며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먼저 삼성전자는 국제 인증기관인 DNV로부터 자체 개발한 ‘이동형 로봇용 안전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의 국제 규격 ‘IEC 61508’과 ‘ISO 13849’ 인증을 국내 최초로 동시에 획득했다.
IEC 61508은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에서 제정한 국제 표준으로 SIL(Safety Integrity Level)에 따른 설계, 개발 검증 및 유지보수 전 과정에 거쳐 안전성 보장을 위한 요구사항을 포함한다.
또 ISO 13849는 ISO(국제표준화기구)에서 기계류의 안전 부품에 대한 안전 요구사항을 정의한 국제 표준으로 PL(Performance Level)을 통해 안전 시스템의 신뢰성을 평가한다.
삼성전자는 제조, 서비스 및 가정용 등 여러 가지 이동형 로봇에 이 프레임워크가 탑재될 시, 제품 개발의 효율성 및 로봇 주행 안전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저상형 산업용 자율주행로봇(AMR)이 DNV로부터 글로벌 안전 표준 인증 ‘ISO 3691-4’를 획득했다. 해당 인증은 국내 첫 사례로 산업용 자율주행로봇에 필요한 안전 요구사항이다.
AMR은 미리 정해진 동선을 따라 이동하는 무인운반차(AGV)에서 한 발 더 진화해 스스로 경로를 찾아 이동하는 차세대 물류 로봇이다. 이번 인증 획득을 시작으로 로봇 사업과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ISO 3691-4 인증을 통해 확보한 AMR 안전 관련 설계 및 검증 기술을 산업용 및 상업용 로봇 사업에 적용할 예정이다.
HL만도는 오는 10월부터 발렛파킹 로봇 ‘파키(Parkie)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실증 운영에 나선다. 공항과 같은 대규모 공공시설에 자율주행 주차 로봇을 적용하는 첫 사례로, 다양한 실증과 사용자 시나리오 검증을 통해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가정용 로봇 시장에 있어서 가장 대표적인 이동형 로봇으로 꼽히는 ’청소기‘도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스트레이츠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청소 로봇 시장 규모는 11억2200만 달러(약 1조5320억원)로 오는 2031년에는 22억1800만 달러(3조285억원)으로 약 2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 청소기를 출시했다. 국내 최초로 물걸레 스팀 살균 기능을 탑재하고, 자동세척, 사물인식 등 고도화된 AI 기능을 앞세운 제품이다.
![LG전자가 오는 15일 로봇청소기의 기본인 청소와 주행 성능을 강화하고 위생과 설치 관련 문제까지 해결한 올인원 로봇청소기 ‘LG 로보킹 AI 올인원’(사진)을 출시한다. [LG전자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8/229224_125464_186.jpg)
LG전자는 로봇 청소기의 기본인 청소와 주행 성능을 강화한 ‘LG 로보킹 AI 올인원’을 출시할 예정이다. 라이다 센서와 RGB 카메라 센서를 결합해 뛰어난 AI 자율주행 성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고 수준의 보안 안정성을 확보를 위해 ‘LG 표준 보안개발 프로세스’를 적용했다.
신일전자도 지난 6월 자동 먼지 비움과 물걸레 자동세척, 열풍건조 기능을 지원하는 올인원 로봇청소기 ‘로보웨디’를 선보였다.
이들 업계는 각 사의 차별화된 성능을 앞세우며, 중국 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로봇 청소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AI 기술로 글로벌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정용에서 산업용까지 이동형 로봇 시장의 빠른 성장세에는 AI와 사물 인터넷 등의 기술 발전으로 인한 성능 향상을 꼽을 수 있다”며 “업계에서는 사람이 수행하기 어려운 작업을 대신해 주고 작업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또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보다 편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생산비용을 절감해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가격대를 형성해야 한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 관계자는 “아무리 기술이 훌륭하다고 해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없다면 글로벌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며 “여기에 더해 생산비용을 절감해 소비자들 구매할 수 있는 가격대를 형성하는 가격 경쟁력이 뒷받침 되어야 이동형 로봇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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