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거래일 만에 코스닥 시가총액 최상단으로 복귀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삼성SDI 등도 강세
아직 본격적인 반등의 시점으로 보기엔 무리라는 분석도

2일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삼성SDI 등 2차전지주가 동반 상승했지만, 일부 증권업계에서는 아직 완전한 저점을 찍었다고 보기엔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사진은 에코프로비엠 포항사업장. [사진=연합뉴스]
2일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삼성SDI 등 2차전지주가 동반 상승했지만, 일부 증권업계에서는 아직 완전한 저점을 찍었다고 보기엔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사진은 에코프로비엠 포항사업장.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전기차 수요 감소 영향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간만에 대부분 상승하면서 반등을 시도했다.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에 코스닥 시가 총액 1위를 내줬던 에코프로비엠은 주가가 8% 넘게 오르면서 원래의 자리를 되찾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2차전지 기업들은 아직 미래 실적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투자를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삼성SDI 등 2차전지주가 동반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전 거래일 종가 대비 8.02%(1만3500원) 오른 18만1800원에 장을 마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로 4거래일 만에 복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5.26%) 역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6.19%) ▲POSCO홀딩스(+5.88%) ▲삼성SDI(+4.24%) 등도 4% 넘게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2차전지주는 한동안 배터리 화재 등으로 전기차 수요 감소가 예상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날만큼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낙폭과대, 금리인하, 트럼프 낙선 기대감으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배터리 관련주들이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며 “다만,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주력 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판매 추정치는 계속 하향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강화 정책의 재개, 유럽의 중국 배터리에 대한 강력한 진입 금지 등이 시행돼야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고성장세가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일부 증권업계에서는 2차전지의 반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2018년 8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삼성SDI는 +211% 상승한 이후 지난 1년 동안 -42% 하락했고,  같은 기간 포스코퓨처엠은 +1,096% 상승한 이후 -53% 하락, 에코프로는 +3,654% 상승한 이후 -66%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처럼 최근 1년 2차전지 관련 종목의 주가 하락폭이 상당하므로 반등에 대한 기대감 형성되는 것은 당연한다”며 “그러나 배터리 종목은 내년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됐기 때문에 지금이 반등의 결정적 지점인가에 대해서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판매, 메탈 가격, 관련 수출 지표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2차전지 투자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에 의한 기계적 반등은 있을 수 있지만, 아직 2차전지 주가의 바닥을 논하기는 어렵다”며 “지지부진한 전기차 판매가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생산 지연도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2분기 이익 개선 가능성이 높은 LG에너지솔루션과 신규 고객 확보가 기대되는 에코프로머티에 대한 투자 전략은 유효하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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