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예정된 美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인하 전망 우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향후 3개월 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언급
시장 금리 낮아질 경우 ‘가치주’보다는 ‘성장주’ 투자 추천
![올해 하반기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증권업계는 헬스케어, 2차전지와 같은 성장주 투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8/229923_126356_3620.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기정사실화되면서 향후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 금리가 떨어지면 투자자들의 시선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며 지수 상승의 효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에서는 한·미 양국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따라 가치주보다 성장주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금리가 낮아졌던 과거 사례를 보면 1개월과 3개월 수익률 관점에서 가치주보다 성장주의 성과가 좋았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다수 위원들이 9월 정책 완화를 강력하게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으로 분류되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프로세스를 개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도 8월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올해 중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전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3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한 후 “본인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향후 3개월 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금통위에서 ‘만장일치’ 동결이 나왔지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기조로 해석할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이 총재는 물가만 보면 금리 인하 요건이 충족됐다고 평가했다”며 “향후 3개월 내 3.25% 하향 조정 가능성 낸 금통위원도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미 양국의 올해 안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하 시기에 적합한 투자 종목 선별에 집중되고 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로 금리를 낮춘 2007년과 2019년을 비롯해 2008년 리만브라더스 파산,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등 과거 4차례 금리 인하 시기의 사례를 분석했다.
그는 “4차례 금리 인하 시기의 1개월 수익률과 3개월 수익률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공통점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은 코스피보다 코스닥의 성과가 좋았고,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성과가 좋았으며, 가치주보다 성장주의 성과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즉, 시장 금리가 낮아질 경우 가치주보다 성장주가 투자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역사적으로도 이와 같은 사실이 어느 정도 입증됐다는 것이다.
염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기준금리 인하 국면에서 단기적인 시장 변동 확대 가능성에 대응하면서 중소형 성장주에서 기회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주간 밴드 범위를 2650~2770선으로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밸류에이션 부담 해소를 손꼽았고, 하락 요인으로는 인공지능(AI) 투자 정점론에 대한 우려, 미국 선거 불확실성을 지목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하며 급락한 저점에서 반등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미국 경제의 완만한 둔화,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관심 업종으로 헬스케어, 2차전지, 금융, 반도체 등을 제시했다.
그는 “헬스케어, 2차전지와 같은 성장주에 대한 단기 트레이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며 “해당 업종은 투신과 외국인 보유 비중이 적은 업종이라는 점에서 수급상으로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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