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바닥 인식 확산에 매수세 '증가'
대전‧충남‧울산 반등 가능성...강원‧충북‧전북 오름세
![최근 활황을 맞은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지방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집값 바닥론이 확산되고 신규 주택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내집마련을 위한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9/230525_127098_4738.jpg)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최근 활황을 맞은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지방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단기간에 2억원 오른 가격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는 지방도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신규 주택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수세가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랜 기간 가격 하락세를 이어가던 대전, 충남, 울산 등의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멈췄고, 강원, 충북, 전북은 이미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울산은 7월 셋째 주부터 반등에 성공해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북은 14주 연속, 강원은 8주, 충북은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8월 셋째 주 기준, 지방 14개 시‧도 중 7곳의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하락세를 이어간 지역은 6곳이지만 대구를 제외한 대부분은 하락폭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으며, 경남은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 가능성을 높였다.
이처럼 얼어붙었던 지방 부동산 시장은 조금씩 온기를 되찾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지방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2022년 말 최저점인 74.9를 기록한 이후 8월 현재 수급지수는 90.6을 기록하며 2022년 8월 이후 최고치에 가까워졌다.
업계에서는 매매 수급지수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부동산 시장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실제로 울산 남구와 부산 수영구 등 인기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단기간에 1억~2억원 급등하며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울산 남구 ‘울산 문수로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면적 84㎡A형은 지난 7월 7억7900만원에 28층이 거래됐다. 이는 4월 6억9500만원에서 3개월 만에 무려 1억원 가까이 오른 금액이다.
청주의 '시티프라디움 1단지'도 지난 6월 6억43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4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반년만에 약 2억원 가량 오른 것이다.
청약 경쟁률에 있어서도 수도권 못지않은 열풍을 이어갔다.
울산 남구와 아산 배방, 청주테크노폴리스, 대전 도안신도시, 전주 에코시티 등 인기 주거지에 청약 통장이 몰린 것이다.
청약홈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에 공급된 ‘에코시티 더샵 4차’는 1순위 모집에 6만7687개의 청약 통장이 몰려 평균 191.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는 47.39대 1, 도안 푸르지오 디아델 29블록은 30.81대 1, 아너스 웰가 진주 20.31대 1 등 1순위에서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다.
이달 울산 남구 야음동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번영로 하늘채 라크뷰’가 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인근 단지 대비 경쟁력 있는 분양가로 책정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일대에 ‘성성5지구 아이파크(가칭)’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성성지구는 천안제3일반산단이 가깝다.
SK에코플랜트는 부산 연제구 연산동 일대에 ‘연산동 센텀파크 SK뷰’를 이달 중 분양할 계획이다. 일부 가구의 경우 수영강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수도권 부동산시장의 활황으로 가려져 있던 지방 시장도 점차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는 모습이다"라며 "지방도 신규 공급 부족에 따른 우려와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내집마련을 위한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도 입지적으로 우수하거나 굵직한 개발호재, 합리적인 분양가 등을 이유로 경쟁력을 갖춘 곳이 대부분이다"라며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청약에 있어서도 좋은 성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관련기사
- 9월 전국 2만7800가구 공급...수도권에 물량 62% 몰려
- "오늘이 가장 저렴"...지붕 뚫린 서울 부동산 "분양가 통제해야" 목소리
- 비수기 잊은 분양시장, 8월 2만9000여 가구 공급...수도권 물량 집중 ‘숨통’
- [분양 캘린더] 9월 셋째 주, 분상제 단지 ‘청담 르엘’ 등 전국 5곳, 3593가구 청약 접수
- 소형주택 ‘상월곡역 장위아트포레’ 191가구 분양
- [분양 캘린더] 9월 넷째 주 ‘해링턴 스퀘어 신흥역’ 등 총 1520가구 청약
- [분양 캘린더] 10월 첫째 주, 전국 2737가구 청약 접수...평촌에선 민간임대 공급
- 10월 전국 4만3000가구 공급, 직전 달 대비 약 60% ↑...서울 등 분상제 적용 단지 관심
- 10대 건설사, 신도시∙정비사업 핵심 입지에 단지 ‘공급’...풍부한 인프라 눈길
- [분양 캘린더] 10월 둘째 주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등 전국 4483가구 청약 접수 예정
- 3분기 수도권에 청약통장 68만개 쏟아져...4분기도 쏠림 전망, 송파‧노원‧안양서 분양 ‘관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