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 3일 발표…소비자물가 지수 114.54 기록
생활물가·신선식품 가격 상승세 둔화로 물가상승률 3년 5개월 만에 최소
배 등 일부 품목 상승률은 여전히 고공행진
![통계청이 3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54(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0%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9/230567_127156_5114.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석유류 물가 상승 폭이 축소됐고, 농산물 물가도 안정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 초반으로 둔화됐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54(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0%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3월(1.9%)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4월(2.9%) 3%대 밑으로 내려간 후 둔화해 온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2.6%) 상승 폭이 높아졌다가 지난 달 다시 2%로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공업제품 물가가 1.4%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0.47%포인트 끌어올렸지만, 석유류 물가는 0.1% 상승에 그치면서 전달(8.4%)보다 상승 폭이 크게 줄었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와 함께 1년 전 상승 폭이 컸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가 석유류 물가 상승 둔화에 영향을 끼쳤다. 전체 물가 기여도 역시 7월과 비교했을 때 0.31%포인트 감소했다.
이와 반면에 자동차용 LPG는 16.8% 상승하면서 2022년 7월(21.4%) 이후 가장 큰 오름세를 보였다.
![소비자물가 추이 그래프.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9/230567_127158_5133.jpg)
이번 통계에서 농·축·수산물은 2.4% 올랐고, 물가 기여도는 0.19%포인트 수준이었다. 농산물은 3.6% 올랐는데 7월(9.0%)보다는 상승 폭이 둔화했다.
서비스물가의 경우 2.3% 상승하면서 7월(2.3%)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 물가는 각각 1.4%, 3.0% 높아졌으며, 외식 물가는 2.8% 올랐다.
신선식품 지수는 3.2% 오르며 7월(7.7%) 상승 폭에 크게 못 미쳤다.
7월 21.3%를 기록했던 신선과실 상승률은 8월달 9.6%로 둔화했다. 이 중 배(120.3%), 사과(17.0%) 등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배는 최근 상승 폭이 축소되고 있다”며 “햇과일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외 생활물가지수는 2.1% 오르면서 7월(3.0%)보다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는 2.1% 상승했는데 이는 7월(2.2%)보다 0.1%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유가와 농산물 상승 폭이 많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인 물가 상승 폭이 크게 둔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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