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6% 반등 후 8월과 9월 연속 하락세 예상
전세가격 상승 여파로 집세는 완만한 오름세 보일 듯
![한국은행은 ‘부문별 물가상황 평가 및 머신러닝을 이용한 단기 물가 흐름 예측’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달 2%대 초반, 9월 2.0% 내외로 점차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 보는 시민들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8/230022_126470_4717.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한국은행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 이달 2%대 초반, 9월 2.0% 내외로 점차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26일 한국은행은 ‘부문별 물가상황 평가 및 머신러닝을 이용한 단기 물가 흐름 예측’ 보고서를 발간했다.
한국은행은 단기 인플레이션 예측력 향상을 목표로 머신러닝 기법과 상향식 추정을 결합한 예측모형을 개발했다.
이러한 상향식 머신러닝 기법을 통해 소비자물가 단기 흐름을 예측한 결과, 7월 2.6%로 반등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2%대 초반, 9월 2.0% 내외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근원물가 상승률의 경우 8~9월 중 2%대 초반 수준에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상향식 모양의 평균 예측오차는 8월 예측이 0.14%포인트, 9월 예측이 0.19%포인트 수준이다.
이번 보고서에 나온 주요 품목별 예측 결과를 보면 농산물 가격 오름세는 양호한 기상 여건 등으로 완만한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도 최근 국제유가 하락 등을 반영해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근원 상품은 낮은 수요 측 압력 등으로 가격 상승률이 1%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집세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2% 중반 수준에서 완만한 둔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집세는 전세가격 상승세 등이 반영되면서 낮은 수준에서 완만한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이번 예측의 배경에 지난해 8월 이후 유가·농산물 가격이 급등함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석유류가 8~9월, 농·축·수산물은 8월과 10월에 기저효과가 커 소비자 물가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을 보인다.
다만, 11월 이후에는 지난해 연말 유가 하락 등이 반대 방향의 기저효과로 작용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세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물가 흐름은 공급충격이 크게 발생하지 않는 한 목표 수준을 향해 안정적으로 수렴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정학적 정세, 기상 여건, 공공요금 인상 시기·폭 등에 따라 농산물·석유류 등 비근원 품목의 월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리스크는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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