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1기 신도시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5만9000가구가 추가로 공급된다. 이를 위해 현재 174%인 용적률을 315%로 높이는 등 분당신도시 재건축에 대한 밑그림이 공개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성남시는 10일 ‘분당신도시 정비 기본계획’을 공개하고, 주민공람을 시작한다. 오는 10월 10일까지 주민과 지방의회 의견을 받고 후속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는 중동, 산본, 평촌에 이어 네 번째 1기 신도시 정비기본계획안이 공개된 것으로, 성남시는 기본계획에서 분당의 기준용적률(적정수준의 평균용적률)을 315%로 제시했다.

건물 용도별로 살펴보면, 15층 안팎 중·고층이 다수인 아파트는 기준용적률을 326%로, 5층 미만 저층이 많은 연립빌라와 단독주택은 250%를 적용했다.

현재 분당의 평균 용적률은 174%로, 기준 용적률을 315%로 높여 재건축을 추진하면, 기존 9만6000가구(인구 23만명)에서 5만9000가구가 늘어나 15만5000(인구 35만명)가구를 품게된다.

성남시는 9만6000가구에 달하는 특별정비예정구역 중 올해 8000가구(1~2개 구역)를 선도지구로 선정한다.

이후 오는 2035년까지 매년 전체의 10% 수준인 8000~9000가구를 특별정비예정구역으로 정하는 등 일정 물량을 꾸준히 정비할 방침이다.

정비기본계획안은 ‘다시 도약하는 분당신도시’라는 비전 아래 이를 실현하기 위해 3가지 목표도 세웠다. 첨단과 혁신의 도시(4차산업 특별도시 조성), 특화 도시(역세권 특화전략 구축), 세대 공존을 위한 도시를 제시했다.

특히, 성남시는 수인분당선 오리역 역세권 일대를 특별정비예정구역(중심지구 정비형)으로 지정해 첨단산업과 첨단기술이 결합한 성장거점으로 조성, 자족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재건축 과정에서 야탑역 역세권은 판교테크노밸리와의 야탑 연구개발(R&D) 밸리와 연계를 강화하고, 판교역~성남역은 수도권 환승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서현역~수내역은 상권과 산업 기반 거점으로 삼는다.

성남시는 수요예측 기반의 교통 대책도 수립키로 했다. 광역 교통축별로 혼잡 수준을 고려해 완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우진 국토부 도시정비기획단장은 “지난달 14일 중동·산본, 30일 평촌에 이어 이번 분당 신도시 기본계획이 공개됐다”며 “국토부는 광역교통과 금융지원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을 적극 해나가는 등 공개 예정인 일산을 포함해 1기 신도시 기본계획 수립과 선도지구 공모 일정을 예정대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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