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GEM과 인도네시아에서 통합 양극소재 사업 추진
에코프로머티리얼즈, GEM의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지분 인수
이동채 전 회장·허개화 GEM 회장, 격의 없는 소통으로 혁신 이끌어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가운데)이 허개화 GEM 회장(오른쪽), 왕민 GEM 부회장(왼쪽)과 에코프로 본사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에코프로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9/231652_128529_126.png)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에코프로가 중국 전구체 제조사인 GEM과 통합 양극소재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양사가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추진 중인 양극재 사업은 지난 10년간 맺어온 다양한 기술 교류를 바탕으로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지난 2015년 GEM에 전구체 기술 이전을 추진하면서 협력을 이어왔다.
당시 에코프로는 자체적으로 전구체를 개발, 양산하고 있었지만 사업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GEM과의 협력을 결정했다.
에코프로는 GEM에 전구체 기술 지도를 하고 GEM은 전구체를 에코프로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양사간 협력이 시작됐다.
양사는 상호 협력을 통해 전구체(GEM)-양극재(에코프로)-배터리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체인을 구축하며 동반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GEM은 중국 1위의 리사이클 업체로 자리잡았다. 현재 연간 30만 톤의 전구체 생산 캐파를 확보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 15만톤(t)을 생산할 수 있는 니켈 제련소를 운영 중에 있다.
![에코프로비엠과 GEM이 지난 8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주에 위치한 니켈제련소 QMB에서 ‘이차전지 원재료 및 전체 산업체인 전략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에코프로비엠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9/231652_128530_1257.jpg)
에코프로는 이후 GEM과 전구체 기술 협력을 넘어 상호 출자를 통한 법인을 설립하며 협력범위를 확대해 나갔다.
2016년에는 합작법인인 '에코프로GEM'을 설립하기 위해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2018년엔 포항에 공장을 준공했다.
합작법인 설립에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의 노력이 톡톡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드 이슈로 한중간 외교 갈등이 불거진 가운데 이동채 당시 회장은 허개화 GEM 회장에게 직접 서신을 보내 큰 틀에서 협력하자는 원칙을 밝혔다. 이를 통해 지난 2017년 1월 6을 JV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8년 허개화 GEM회장(오른쪽)과 왕민 부회장(왼쪽)이 에코프로 본사를 방문해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에코프로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9/231652_128531_1325.jpg)
양사는 2017년 4월 자본금 94억 원으로 합작법인 ‘에코프로GEM’을 설립하고 경북 포항에 총면적 1만8500㎡ 규모로 전구체 제조공장을 착공해 월 500t(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에코프로GEM’은 증설에 나서 2019년말 기준 생산 캐파를 월 1200t 규모로 2배 이상 늘렸다.
이후 양사는 2022년 ‘에코프로GEM’의 사명을 에코프로머티리얼즈로 변경하면서 사실상 합작 관계를 청산했지만 GEM은 일부 지분을 보유하면서 전략적 투자자로서 남아 에코프로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전구체 기술교류로 시작해 합작법인 설립...활발한 기술교류로 신뢰 폭 확대
![전구체 제조 업체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전신인 에코프로GEM 모습. [에코프로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9/231652_128532_1358.jpg)
에코프로에서 리사이클을 전담하는 에코프로씨엔지는 다음 달 중순 GEM과 기술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를 비롯한 기술진 20여 명이 GEM 본사를 방문해 기술 교류를 추진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다.
GEM은 2019년 리사이클 사업과 관련한 기술을 에코프로씨엔지에 적극 이전해주면서 설립 초기 에코프로씨엔지의 기술 확보에 도움을 줬다.
또한 최근 에코프로와 GEM이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하기로 한 통합 양극재 사업은 이동채 전 회장과 허개화 회장의 ‘10년 우정과 신뢰’가 밑바탕에 깔려 있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협력이 완성되면 니켈 제련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GEM과 하이니켈 양극소재 글로벌 1위인 에코프로의 특장점이 결합한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GEM과의 전구체 협력을 추진했던 박석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부사장은 “에코프로와 GEM이 10년 동안 협력을 해오면서 난관에 봉착할 때 마다 이동채 전 회장과 허개화 회장의 돈독한 신뢰관계로 돌파해왔다”며 “에코프로와 GEM이 여러 분야에서 그동안 쌓은 협력의 DNA가 축적되어 있다는 사실은 사업 추진에 매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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