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분사 계획 가능성 일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3월 7일 경북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에서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0/232339_129393_5758.jpg)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과 시스템LSI 설계 부문을 분사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7일(현지시간) 필리핀을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애널리스트들은 파운드리 사업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내며 삼성전자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해 왔다.
이에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등 두 사업의 분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으나, 이재용 회장이 이 같은 가능성을 사실상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19년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을 통해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만 오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 반도체 1위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이후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며 파운드리 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삼성 파운드리 사업의 경우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와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의 올해 2분기 시장 점유율은 62.3%로, 삼성(11.5%)과의 격차는 50.8%포인트로 벌어졌다.
이 회장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새 반도체 공장을 짓는 삼성의 프로젝트가 "변화하는 상황으로 인해 조금 힘들어졌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테일러에 건설 중인 파운드리 공장의 가동 시점을 오는 2026년으로 연기한 상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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