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잠정 실적 발표...매출 79조원, 영업익 9조1000억원
매출액은 분기 최대 달성...영업익은 시장 기대치 하회
DS 부문 일회성 비용 및 환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
삼성 HBM3E, 예상 대비 주요 고객사向 사업화 지연
![삼성전자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음에도 반도체 사업을 맡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에서의 부진 여파로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3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0/232371_129428_5748.jpg)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삼성전자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반도체 사업을 맡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에서의 부진 여파로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8일 3분기 잠정 연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9조원, 9조1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사업 부문별 세부 지표는 공개되지 않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21%, 274.49%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6.6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2.5% 감소했다.
앞서 삼성전자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7조4000억원, 2조4300억원, 지난 2분기에는 각각 74조700억원, 1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증권가에서 예상한 실적보다는 소폭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인포맥스는 최근 한달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8곳의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80조7849억원, 10조3570억원으로 전망했다.
SK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78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원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실적 주요 하락 요인에 대해 전분기 대비 DS 부문에서의 실적 하락을 꼽았다.
삼성전자 측은 "메모리 사업은 서비 및 고대역메모리(HBM) 수요 견조에도 불구하고 일부 모바일 고객사의 재고 조정 및 중국 메모리 업체의 레거시 제품 공급이 증가하는 가운데 일회성 비용 및 환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세대 HBM인 HBM3E의 경우 예상 대비 주요 고객사향 사업화가 지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머지 사업 부문과 관련해서는 "DX(디바이스 경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 SDC(삼성디스플레이)는 주요 고객사 신제품 출시 효과로 일부 개선됐다"고 말했다.
앞서 증권가에선 DS 부문이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메모리 사업의 매출을 22조~24조원, 영업이익을 5조2000억~6조3000억원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위기 극복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 부회장은 고객∙투자자∙임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끌고 있는 경영진에게 있으며 위기극복을 위해 경영진이 앞장서 꼭 재도약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 및 이해 제고 차원에서 경영 현황 등에 대한 문의사항을 사전에 접수해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주들의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 답변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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