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한국은행 전망치(0.5%)보다 낮아
파업·전기차 수요 정체 등에 자동차차·화학 수출 부진 영향
내수는 예상대로 회복하며 민간소비 0.5%↑·설비투자 6.9%↑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0.1%로 집계됐다고 24일 발표했다. 부산항 신항 부두 야적장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0/233206_130435_4444.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우리나라 경제가 침체기에 빠졌다. ‘역성장’은 극복했지만, 올해 3분기 성장률이 2분기보다 0.1% 성장하는 데 그쳤다.
24일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0.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분기 성장률은 2023년 1분기부터 다섯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올해 1분기 ‘깜짝 성장’(1.3%)의 기저 효과 등으로 인해 2분기에는 -0.2%까지 떨어진 뒤 3분기에 다시 성장 흐름을 되찾았다.
다만, 이번 0.1% 성장률은 한국은행이이 8월에 예상한 0.5%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부문별로 보면 수출이 자동차·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4% 줄었고, 건설투자도 건물·토목 건설 부진에 2.8% 감소했다.
수입은 기계·장비 등을 위주로 1.5% 늘어났고, 민간소비도 승용차·통신기기 등 재화와 의료·운수 등 서비스 부문에서 모두 증가하면서 0.5% 불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장비 등 기계류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 중심으로 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 소비의 경우 건강보험 급여비 등 사회보장 현물수혜 등의 영향으로 0.6% 늘어났다.
3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순수출(수출-수입)이 -0.8%포인트를 나타냈는데 이는 거의 1%포인트 가까이 성장률을 깎아내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꾸준히 우리나라 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내수는 0.9%로 성장률이 상승했다.
항목별 기여도는 ▲설비투자 0.6%포인트 ▲민간소비 0.2%포인트 ▲정부소비 0.1%포인트 등이었다. 건설투자의 성장률은 0.4%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수도업이 전기업을 중심으로 5.1% 늘었고, 농림어업과 제조업도 각 3.4%, 0.2% 증가했다.
또 서비스업 중 도소매·숙박음식업 등이 줄었지만 의료·보건·사회복지서비스·운수업의 호조로 0.2% 상승했다. 다만, 건설업은 건물건설 위주로 0.7% 줄었다.
이날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이 0.5%로 실질 GDP 성장률(0.1%)을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내수는 예상대로 회복 흐름을 보였지만,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둔화하면서 전기 대비 소폭 성장(0.1%)에 그쳤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수출의 경우 한국GM 파업, 전기차의 일시적 수요 정체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와 이차전지 등 화학제품 수출이 부진했으며,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수출 증가율도 2분기보다는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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