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에만 1조 1566억원 당기순이익 거둬…전년 동기 대비 20.9%↑
이자이익 감소에도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수익률 방어 성공
주당 600원 분기 현금배당과 1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순이익(누적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3조 2254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고 29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 제공=뉴스퀘스트]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순이익(누적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3조 2254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고 29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순이익(누적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3조 2254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29일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7~9월) 1조 1566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잠정)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9570억원)보다 20.9%, 전 분기(1조 347억원)보다 11.8% 증가한 규모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그룹은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까지 그룹 이자이익은 6조 5774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 7649억원)보다 2.8% 줄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된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룹의 3분기 순이자마진은 1.63%로 지난해 3분기(1.79%)와 전 분기(1.69%)보다 각각 0.16%포인트, 0.06%포인트 낮아졌다.

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의 경우 1.41%로 지난해 3분기(1.68%)와 전 분기(1.52%)보다 0.27%포인트, 0.11%포인트 줄었다.

이자이익은 감소한 반면에 비이자이익은 1조 804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 6964억원) 대비 6.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수료이익(1조 5475억원)이 은행 투자은행(IB)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1조 3825억원)보다 11.9% 불었다.

또 그룹 건전성을 엿볼 수 있는 지표들을 보면 3분기 말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2%, 연체율은 0.55%를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0.57%·0.49%)보다 각각 0.05%포인트, 0.06%포인트 오른 수치다.

3분기 말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전년 동기 대비 0.17%포인트 감소한 0.25%로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그룹의 경영계획 수준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2%, 총자산수익률(ROA)은 0.71%를 기록했다.

이번 공시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은 3분기(1조 299억원)를 포함해 2조 780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2조 7664억원)보다 0.5% 늘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5조 7826억원)과 수수료이익(7270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6조 5096억원, 비이자이익은 7371억원이었다.

비은행 관계사 중에서는 3분기 누적 기준 ▲하나증권(1818억원) ▲하나카드(1844억원) ▲하나캐피탈(1212억원) ▲하나자산신탁(568억원) ▲하나생명(241억원)을 각각 시현했다.

이날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과 1천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하기로 했다.

3분기까지 소각한 3000억원을 포함해 연간 총 4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주주환원율, 보통주자본비율(CET1),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핵심 지표로 설정해 기업 밸류업 계획도 발표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주주환원율 50%를 오는 2027년까지 달성하고, CET1을 13.0~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ROE를 10%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룹의 중점추진과제 항목에 밸류업 계획을 반영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내재화를 통해 실질적인 이행을 담보할 방침”이라며 “매년 이사회 중심의 점검과 평가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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