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트럼프 2기 정책 대응 투자 전략 제시
보호무역주의(T)·규제완화(R)·반사이익(U)·제조업강국(M)·전력인프라(P) 지목
“한 분야에 집중말고, 분산 투자로 실행 리스크 피하는 게 바람직”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예상 정책과 그에 따른 수혜 업종을 분석해 5가지 키워드 T.R.U.M.P.와 10개 KODEX ETF를 11일 제시했다. [삼성자산운용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1/234134_131581_1712.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후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운동 기간 동안 ‘미국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강조하면서 국가별로 셈법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삼성자산운용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발맞춘 투자전략을 제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삼성자산운용은 트럼프 당선인의 예상 정책과 그에 따른 수혜 업종을 분석해 5가지 키워드 ‘T·R·U·M·P’와 10개 KODEX ETF를 투자전략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자산운용이 제시한 5가지 키워드는 ▲보호무역주의(Trade protectionism) ▲규제완화(Regulatory relaxation) ▲반사이익(Unexpected benefits) ▲제조업강국(Manufacturing) ▲Power(전력인프라) 등이다.
먼저 ‘보호무역주의’(T)는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 운동 기간 동안 모든 수입품에 10~20% 보편 관세 적용을 추진하고, 특히 중국 수입품에 60% 관세 및 최혜국대우를 철폐할 것을 공언한 점에서 지목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USMCA(미국, 멕시코, 캐나다 간 무관세협정)와 한미FTA의 재협상 가능성, 바이든 정부가 약속한 반도체 CHIPS Act의 수정 또는 폐기를 주장한 바 있다.
‘규제완화’(R)의 경우 인공지능(AI) 행정명령 폐지 등 빅테크 기업들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AI투자 촉진 및 법인세최고세율 15% 인하를 약속한 점에서 5가지 키워드에 포함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기자본 고위험 자산 투자금지 및 대형화 제한’ 즉 볼커룰 규제를 완화하는 등 금융산업에 적용돼 온 규제를 손보겠다고 말했다.
세 번째 키워드인 ‘반사이익’(U)은 트럼프 당선자는 이전부터 중국을 글로벌 공급망에서 전면 배제하는 전략적 ‘디커플링’을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공급망 중심으로 인도가 주목받기도 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조선업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제조업강국’(M)은 트럼프 당선인이 지지층의 일자리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관세 부과, 리쇼어링 정책, 대규모 인프라 투자 약속 등과 에너지 자급자족을 위해 미국 내 화석 에너지 인프라 건설 투자를 촉진 및 지원하겠다는 의지 표명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끝으로 ‘전력인프라’(P)는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펼쳐온 바이든 정부와 달리 트럼프는 원전 허가취득절차 간소화, 원자력 규제위원회 개혁, 소형모듈원자로(SMR) 투자확대를 공언해 왔다는 점에서 지목됐다.
제조업 건설투자와 함께 원전, 가스, 변압기, 송전망 등 전력설비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러한 5가지 주요 키워드별로 적합한 KODEX ETF를 각각 2개씩 엄선했다”고 설명했다.
‘보호무역주의’(T)와 관련해서는 KODEX 미국러셀2000(H)과 KODEX 미국반도체MV를 추천했다.
KODEX 미국러셀2000(H)는 미국 총 GDP의 70%인 내수 소비를 책임지는 중소형주 2천여개에 투자하는 상품이고, KODEX 미국반도체MV는 한국판 SMH ETF로 잘 알려져 있는 상품으로 AI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반도체 대표기업 25개에 투자한다.
‘규제완화’(R) 키워드는 KODEX 미국AI테크TOP10과 KODEX 미국S&P500금융을 주목했다.
KODEX 미국AI테크TOP10은 글로벌 AI산업을 선도하는 미국 빅테크 M7과 신흥강자 3개 기업 등 총 10개 대표 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KODEX 미국S&P500금융은 한국판 XLF ETF로 미국의 상업은행·투자은행·투자회사·카드사·보험사 등 대표 미국 금융주에 투자한다.
‘반사이익’(U)은 중국의 대안으로 풍부한 노동력과 정책 지원,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확대로 견조한 성장세가 기대되는 인도 대표기업 50개에 투자하는 KODEX 인도Nifty50과 대한민국 조선해운업 대표 기업으로서 LNG와 LPG운반선 건조에 강점을 지닌 회사에 주로 투자하는 KODEX K-친환경조선해운액티브를 엄선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제조업강국’(M)과 관련해 KODEX 미국S&P500산업재(합성)과 KODEX 미국S&P500 에너지(합성)을 꼽았다.
KODEX 미국S&P500산업재(합성)은 미국의 방산, 항공우주, 제조, 건설, 유통 및 건축 등 산업재 대표 75개 기업에 투자하는 한국판 XLI ETF이며, KODEX 미국S&P500에너지(합성)은 미국의 석유, 원유, 가스 등 정통 에너지 관련 에너지기업 22개에 투자하는 한국판 XLE ETF다.
그 외 ‘전력인프라’(P)와 관련된 상품으로는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와 KODEX AI전력핵심설비를 제시했다.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는 미국 전력인프라 밸류체인의 핵심 기업 10곳에 집중 투자하고, KODEX AI전력핵심설비는 전세계 전력 공급난 속에서 전력 설비의 핵심인 변압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10개 대표 기업에 투자한다.
삼성자산운용은 트럼트 시대에 적합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고민하고 있는 투자자들을 위해 ‘T·R·U·M·P 투자로 트럼트 시대를 대비하자’란 주제로 오는 12일 오후 7시에 유튜브 라이브 웹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미국 제47대 대통령 선거가 예상과 달리 트럼프의 압승으로 일찌감치 결정되었고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레드 웨이브(Red wave)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다시 시작하는 트럼프 시대 역시 삼성자산운용 KODEX ETF와 함께 슬기롭고 지혜롭게 대비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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