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부시간 10일 오후 1시 25분 기준 8만1000달러 넘어
향후 2년 간 비트코인과 기타 디지털 자산 순풍 예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치러진 47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며 백악관에 재입성하게 됐다. 지지자들에 손 흔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치러진 47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며 백악관에 재입성하게 됐다. 지지자들에 손 흔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가상화폐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개당 8만1000달러(약 1억1335만원)을 돌파하면서 또다시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 치웠다.

11일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10일 오후 1시 25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6.22% 오른 8만1110.99달러(약 1억1351원)에 거래됐다.

비록 시세가 다시 8만 달러 아래로 내려가면서 살짝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미국 대선의 영향으로 추가 상승 동력이 남아있다는 분위기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7시께 사상 처음으로 8만 달러를 넘은데 이어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기대감으로 대선 당일은 5일, 개당 7만5000달러를 넘어서며 지난 3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를 약 7개월 만에 경신했다.

이어 지난 7일, 7만6000달러, 8일에는 7만7000달러를 뛰어넘어 연일 최고 기록을 세웠다. 비트코인에 이어 2인자로 불리는 다른 가상화폐 이더리움도 전날 3000달러를 돌파한 뒤 10일 약 4% 오른 3200달러(약 448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미국 대선일 이후 각각 18%, 32% 상승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지한다고 알려진 가상화폐 도지코인 역시 이날 오후 40% 넘게 급등해 개당 0.3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미국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면서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완화를 약속한 바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여러 가상자산이 트럼프가 약속한 친(親) 가상화폐 규제 환경에서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며 “이는 그의 측근 모임에서 우선순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알렉스 손 가상화폐 투자회사 갤럭시 디지털 연구 책임자는 “가상자산이 황금기에 들어서고 있다”며 “트럼프와 그의 팀, 기부자들의 가상화폐 지지 성향은 트럼프가 업계에 공약한 내용을 이행할 가능성을 키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2년간 비트코인과 기타 디지털 자산은 현재의 사상 최고치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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