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B·메리츠·현대·KB손해보험, 누적 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18%↑
삼성화재, ‘2조 클럽’ 진입 가시권…DB·메리츠화재의 2위 경쟁도 치열
증권업계 “삼성화재, 주주환원과 실적 모두 업계 최상위권” 최선호주 지목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DB·메리츠·현대·KB손해보험 등 5대 손해보험사의 올해 1~3분기 단순 합산 순이익은 6조 72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삼성화재의 경우 누적 순이익 기준 1조 8665억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무난히 ‘2조 클럽’ 진입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화재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1/234436_131982_3553.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3분기 휴가·자연재해 등 계절적 요인으로 자동차보험 순이익이 줄어들었지만,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 호조로 인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는 창립 이후 최초로 ‘2조 클럽’ 진입을 눈앞에 둔 삼성화재에 대해 주주환원·실적 모두 최상위권 성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면서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DB·메리츠·현대·KB손해보험 등 5대 손해보험사의 올해 1~3분기 단순 합산 순이익은 6조 72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삼성화재는 1~3분기 누적 순이익 기준 1조 8665억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무난히 ‘2조 클럽’ 진입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뒤를 이어 ▲DB손해보험(1조 5780억원) ▲메리츠화재(1조 4928억원) ▲현대해상(1조 464억원) ▲KB손해보험(7400억원) 순이었다.
삼성화재가 다른 보험사들에 비해 압도적인 실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D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의 2위 경쟁도 치열한 상태다.
양사의 누적 순이익 격차가 고작 800억원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4분기 실적에 따라 2위 자리가 결정될 전망이다.
3분기 당기순이익의 경우 ▲삼성화재(5541억원) ▲메리츠화재(4951억원) ▲DB손해보험(4539억원) ▲현대해상(2134억원) ▲KB손해보험(1680억원) 순이었다.
2분기와 비교했을 때 5대 보험사 모두 당기순이익이 줄었지만, 연간 누적 당기순이익은 역대급 실적을 이어나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3분기는 여름휴가, 자연재해 등으로 자동차보험 관련 순이익이 감소하는데 올해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 셈이다.
자동차보험 순이익 감소에도 손해보험사들이 실적을 어느 정도 방어한 이유는 보험사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을 늘리는 데 도움을 주는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 ‘IFRS17’이 도입된 후 손해보험사들은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남은 4분기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가정 관련 조정’이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면서도 대형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올 한해 역대급 실적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면서 주주환원과 실적 모두 업계 최상위권의 안정성이 기대되고 있는 ‘삼성화재’를 최우선 투자 종목으로 추천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다른 중·소형 보험사의 경우 해약환급금준비금으로 인한 배당 가능이익 측면의 부담과 지급여력(K-ICS) 비율 측면의 압박으로 내년 배당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와 비교했을 때 삼성화재는 높은 자본력과 안정적인 실적·가정 관리를 바탕으로 기존에 언급한 중장기 주주환원율 50% 목표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삼성화재는 사업비 효율성 강화를 통해 이익 방어를 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쟁력 있는 신상품 출시와 GA채널 확대를 통한 성장이 내년에도 기대되기 때문에 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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