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가정보, 이달 15일 기준 김장 비용 33만1500원으로 집계
배추·무·쪽파 가격 상승 영향…생강·천일염·대파 가격은 하락
농림축산식품부 “호남 지역 재배 물량 출하로 가격 더 안정될 것”
![18일 전문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김장재료(4인 기준)를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비용은 33만1500원으로 지난해(30만1000원)보다 약 10.1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시민들이 배추 등을 고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1/234523_132097_3553.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된 가운데 4인 가족 기준 김장 비용이 1년 전보다 약 1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배추 출하로 이달 들어 배춧값이 하락세로 전환했으나, 여전히 지난해보다는 비싼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호남지역 배추 출하가 시작됐고, 정부와 유통기업들의 할인 지원이 이어지면서 배추를 비롯한 김장 재료 가격을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전문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김장재료(4인 기준)를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비용은 33만1500원으로 지난해(30만1000원)보다 약 10.13% 증가했다.
물가정보가 조사한 기준(할인 지원 등 제외)으로 배춧(20포기)값은 2023년 8만원에서 올해 10만원으로 25% 상승했고, 무(10개) 가격은 1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무려 두 배가 됐다.
▲쪽파(2단) 1만2000→2만원(66.67%) ▲총각무(3단) 1만2000원→1만3500원(12.50%) 가격도 올랐다.
이와 반대로 ▲생강(-30.00%) ▲천일염(-28.57%) ▲대파(-25.00%) 가격은 지난해보다 낮아졌고, 깐마늘과 멸치액젓 가격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 김장 양념에 들어가는 고춧가루, 소금 등 부재료는 전반적으로 약보합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장재료를 대형마트에서 구매한 비용은 39만9430원으로 1년 전(36만6360원)보다 9.03% 높아졌다. 배추(20.88%), 무(106.15%) 가격 모두 비싸졌다.
김장 부재료 등의 김장 재료는 작황이 좋고, 정부 비축 물량까지 공급되면서 가격이 계속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배추 가격은 생산 시기와 지역에 따른 품질 차이를 고려할 때 지난해와 비교해 아직 비싼 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는 여름철 이상기후로 배추 정식 시기가 늦어진 만큼 김장용 배추로 적합한 속이 더 차오르고 수분이 빠진 좋은 배추를 구매하려면 평소보다 1~2주 늦게 김장하는 것이 지혜로운 김장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배추는 출하 지역이 확대되고 출하 물량이 늘어 가격이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최대 주산지인 호남 지역 재배 물량 출하가 본격화하면서 가격은 더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