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으로 뻗어나가는 주거 지원...총 15개 곳에 누적 이용자 3만7840명
요리, 부동산 계약 등 생활 밀접형 교욱 진행...청년들의 주거 불안 해소
경제 자립 돕는 '희망디딤돌 2.0' 출범 1년...직무교육으로 취업률 약 50%

삼성은 26일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 가정, 가정 위탁 등의 보호가 끝난 청년들의 주거를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삼성 제공=뉴스퀘스트]
삼성은 26일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 가정, 가정 위탁 등의 보호가 끝난 청년들의 주거를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삼성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삼성이 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 불안 해소에 두 팔을 걷고 나섰다.

삼성은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 가정, 가정 위탁 등의 보호가 끝난 청년들의 주거를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충북센터에 입주한 자립준비청년들을 비롯해 김영환 충청북도지사, 희망디딤돌 캠페인 자문위원 허수연 한양대 교수, 박승희 삼성전자 CR 담당 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개소식 행사는 희망디딤돌 사업의 주요 발자취를 보여주는 영상 상영과 충북센터 시설 투어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충북센터 입주 청년 대표로 참석해 소감을 발표한 C씨는 "시설에서 보호기간이 끝나 처음 사회에 나갔을 때 '보호 울타리가 없는 사람'으로 대하는 사람들의 시선에 많은 상처를 받았다"며 "희망디딤돌 센터에서 지내며 나의 목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지식과 경험을 쌓아나가고 싶다. 자신감 있는 한 명의 사회 구성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개소식을 진행한 '희망디딤돌' 충북센터 전경. [삼성 제공=뉴스퀘스트]
개소식을 진행한 '희망디딤돌' 충북센터 전경. [삼성 제공=뉴스퀘스트]

희망디딤돌 충북센터는 자립 생활관 15실, 자립 체험관 5실과 교육 운영 공간 등을 갖췄다. 충북센터 운영은 충북아동복지협회에서 맡는다.

만 18세 이상 자립준비청년들은 자립 생활관에서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다.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보호가 조만간 종료되는 만 15~18세 청소년들도 자립 체험관에서 며칠간 거주하며 자립준비 생활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전국 희망디딤돌 센터에 입주한 청년을 포함해 자립준비, 단기 자립체험 등 희망디딤돌 센터에서 지원을 받은 자립준비청년과 청소년은 2016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3만7840명에 달한다.

이번 충북센터 개소식을 포함해 총 12개 지방자치단체에 15곳이 마련된 센터는 내년에는 인천센터까지 추가 개소될 예정이다.

희망디딤돌 전북센터에 입주했던 A씨는 센터 입주 직후 건강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했다.

A씨는 센터 관계자들과 동료 입주 청년들의 따뜻한 관심과 세심한 지원으로 항암치료까지 마칠 수 있었다.

전북센터는 A씨가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병원 통원을 지원하고 식단 조절에 필요한 음식까지 별도로 확인해 제공했다.

A씨는 "항암치료 당시 혼자였으면 절대 이겨낼 수 없었을 것"이라며 "희망디딤돌 센터라는 '나를 위한 울타리'가 세상에 있었기 때문에 암 치료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희망디딤돌' 충북센터에 마련된 북카페. [삼성 제공=뉴스퀘스트]
'희망디딤돌' 충북센터에 마련된 북카페. [삼성 제공=뉴스퀘스트]

아울러 삼성은 지난해부터 '삼성희망디딤돌 2.0'을 출범시켜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주거 제공, 정서 안정 뿐만 아니라, 기술∙기능 역량을 쌓아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취업을 위한 직무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희망디딤돌 2.0은 ▲전자/IT 제조 ▲선박제조 ▲IT서비스 ▲제과/제빵 ▲반도체 정밀배관 ▲온라인광고/홍보 실무자 ▲중장비 운전기능사 ▲애견 미용사 ▲네일아트 미용사 등 총 9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자립준비청년들은 본인이 종사하고 싶은 직무 분야를 신청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현재 희망디딤돌 2.0 출범 이후 올해 3분기까지 교육생 91명 중 43명(누적 취업률 47.3%)이 취업에 성공했다.

자립준비청년 B씨는 올해 7월 중장비운전기능사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지게차 운전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한 물류기업에 취업해 근무하고 있다.

B씨는 "이전 직장이 적성에 맞지 않아 고민하다가 평소 관심있던 중장비 운전 직무 교육이 있다고 들어 희망디딤돌 2.0에 참여했다"며 "교육 과정을 통해 몸에 익을 정도로 충분한 연습을 거치고 나니 '문제없겠구나' 하는 자신감이 들어 시험도 가뿐히 치렀다. 같이 교육받은 동기들도 대부분 좋은 성적으로 합격했다"고 말했다.

삼성희망디딤돌 2.0 출범식 [삼성 제공=뉴스퀘스트]
삼성희망디딤돌 2.0 출범식 [삼성 제공=뉴스퀘스트]

삼성은 내년부터 삼성전자뿐 아니라 전 관계사 임직원이 희망디딤돌 재능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재능기부는 삼성 임직원들이 직접 멘토로 참여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자립준비청년들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삼성 측은 "내년 희망디딤돌 재능기부에 참여하는 임직원들은 희망디딤돌 2.0에 입과한 청년들을 위한 자기소개서 첨삭 및 모의면접과 피드백 등 취업 지원 재능기부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