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또는 위규 비리에 ‘무관용’ 엄정 대응 의지 밝혀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관련 우리금융 경영진 압박 수위↑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우리은행의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 친인척 불법 대출에 관한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현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 재임 시에도 유사한 형태의 불법이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우리은행의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 친인척 불법 대출에 관한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현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 재임 시에도 유사한 형태의 불법이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의 친인척 불법 대출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그룹 현 경영진에 대한 압박을 이어나가고 있다.

28일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우리은행의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 친인척 불법 대출에 관한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현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 재임 시에도 유사한 형태의 불법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과 정례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손 전 회장의 불법 대출 문제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현 임종룡 회장과 조병규 은행장 재임 시에도 유사한 거래가 있었다”며 “불법이나 위규 비리에는 무관용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이 원장의 발언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현 경영진을 재차 압박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조병규 은행장은 “조직 쇄신을 위해 연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재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과 개인사업자에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로 우리은행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부터 진행해온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 정기 검사를 통해 임 회장 재임 기간인 최근까지도 유사한 부당 대출이 대거 실행된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장은 “부당대출 관련 내용이 과연 이사회에 제대로 보고됐는지, 내부통제가 왜 작동 안 했는지도 점검해 보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12월 중으로 이런 내용을 포함한 검사 결과를 말씀드릴 것”이라며 “임 회장의 징계 관련해서는 지금 말할 수 있는 게 아예 없다”고 말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