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임원회의에서 ‘흔들림 없는 업무 수행’ 당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구속 여부 26일 결정 예정
![조병규 우리은행 은행장은 최근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에 “조직 쇄신을 위해 연임하지 않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1/235035_132700_5524.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손태승 전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보고 지연 의혹을 받고 있는 조병규 우리은행 은행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 은행장은 최근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에 “조직 쇄신을 위해 연임하지 않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또 조 행장은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에 “차기 행장 후보 ‘롱리스트’에서 본인를 제외하고 후임 행장을 선임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자추위는 조 행장을 제외한 후보군 중 최종 후보를 이달 중 선정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조 행장은 매주 화요일마다 열리는 정기 임원회의에서 “마무리를 잘하는 것도 리더의 역할”이라며 연말까지 흔들림 없는 업무 수행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자추위는 외부 전문가 인터뷰, 평판 조회, 업무 역량 평가, 심층 면접 등의 절차를 통해 차기 은행장 후보군을 추려왔다.
롱리스트에 포함된 후보는 김범석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 부행장, 박장근 우리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문 부사장(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겸임), 이정수 지주 전략부문 부사장, 정진완 은행 중소기업그룹 부행장, 조병열 은행 연금사업그룹 부행장, 조세형 은행 기관그룹 부행장(이상 가다나순) 등 6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추위는 이달 중 최종 후보를 한 번에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손 전 회장이 부당대출 연루 혐의로 이날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는 점과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 검사 기간을 29일까지로 한 차례 더 연장한 점이 일정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서울남부지법 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손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손 전 회장은 법정 출석 전 ‘친인척 부당대출 관여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느냐’, ‘친인척 대출에 대해 임종룡 회장도 알고 있었나’, ‘어떤 점을 소명할 계획인가’ 등 취재진의 각종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게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줬다는 현장검사 결과를 넘겨받은 검찰은 관련 내용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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