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고점 대비 26% 하락, 상승 가능성 충분…연준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도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62p(0.67%) 오른 2,511.08로, 코스닥 지수는 6.08p(0.88%) 오른 699.81로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2.0원 내린 1,431.0원으로 출발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2/236312_134227_3424.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이달 초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시작됐던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안정을 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 증시는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회 가결 이후 최근 발생한 가격 메리트를 기반으로 지수 반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달러 환산 한국 지수는 연중 고점 대비 26%나 하락했다"며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선진국 재정위기, 코로나19 팬데믹, 연준 기준금리 인상 이후 국면을 제외 시 고점 대비 최소 13%, 최대 27%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 시 가격 조정은 충분히 진행된 상황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정상휘 흥국증권 연구원도 "과거의 두 사례(2004년 노무현, 2016년 박근혜)에서 당시 시장의 변화 요인을 점검해 보면 현재 시점 증시 상승의 전반적인 가능성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대외 펀더멘털 동력과 유동성 모멘텀 강화, 달러 하향 안정에 힘입어 코스피는 그동안 부진에서 벗어나 상승추세를 형성해 나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탄핵소추안 가결이라는 이슈와 관련 정치 테마주에 투자하기보다는 낮은 변동성이나 배당률이 높은 종목을 노려야한다는 제안이 나온다.
정 연구원은 “탄핵 가결은 긍정적인 이벤트로 작용했지만 이벤트 자체의 반등 기간과 폭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추가적인 상승장을 이끌기 위해서는 실적 사이클, 통화정책 등 펀더멘털의 종합적인 확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수혜로 초단기적으로는 공격적 스타일(실적, 선행 기준 밸류에이션 지표 등)이 유효할 수 있다”면서도 “전반적으로는 아직 방어적 스타일(낮은 변동성, 고배당, 자본효율성, 실적 안정성과 관련된 퀄리티 스타일 팩터들)에 의거한 업종 및 종목 선정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0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56%(14.08포인트) 오른 2508.54을 기록 중이며, 코스닥도 0.89%(6.20포인트) 상승한 699.93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17~18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물론 마이크론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FOMC를 비롯해 잉글랜드은행(BOE), 일본은행(BOJ) 등 주요국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됐다"며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국내총생산(GDP) 등 지표도 다수 대기하고 있다"며 "브로드컴 호실적이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주 훈풍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필요하며 19일 마이크론 실적 결과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정치 리스크 다소 완화되며 상승 흐름 유지가 기대되지만, 대내외 불안 요인 남아있어 변동성 재차 확대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중 예정된 12월 FOMC 이후 Fed의 내년 통화정책 경로 변화,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들의 이익추정치 및 외국인 수급 변화 등 매크로와 실적 이벤트에 주안점을 두고 가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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