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연구개발 과제로 국산화 성공, 검증 마치고 정규 운행
신호시스템 표준화로 안전하고 쾌적한 철도 환경에 기여
![지난 14일 정식 운행을 시작한 광역전철 대경선 전동차 사진 [현대로템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2/236323_134232_4510.jpg)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국산 기술로 탄생한 열차제어시스템이 첫 정규 영업 운행에 돌입했다.
현대로템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지난 14일부터 운영하는 비수도권 최초 광역철도 노선인 대경선(구미역~경산역, 61.85km) 전동차에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 Korean Train Control System-2)’이 처음 적용됐다고 16일 밝혔다.
KTCS-2는 국가 연구개발(R&D) 과제인 국내 신호시스템 표준화와 국산화 계획에 따라 개발됐다.
현대로템은 2012년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해당 과제에 철도기술연구원, 국가철도공단, 코레일과 함께 연구기관으로 참여했다. 2018년까지 68개월 만에 KTCS-2의 연구개발, 성능 검증, 제품 인증을 마쳤다.
대경선은 KTCS-2가 사상 처음으로 공식 적용된 차량이 운행되는 철도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유럽연합의 열차제어시스템(ETCS, European Train Control System) 규격을 충족하고 있어 해외 신호체계와 호환도 가능하다.
앞으로 KTCS-2가 고속 선로를 포함한 국내 철도망에 확대 적용되고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지난 6월 사상 첫 수출 성과를 이뤄낸 ‘K-고속철’에 이어 ‘K-철도신호’의 해외 진출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KTCS-2는 ETCS Level-1, Level-2와 모두 호환된다.
다만, 현재 대경선의 지상 신호방식에 따라 Level-1 방식으로 운영된다. Level-1은 선로변에 설치된 발리스(Balise)의 전송 정보를 통한 열차 제어 방식이다.
Level-2는 ETCS Level-1에 추가로 차상-지상 설비 간 무선통신을 활용한 열차 연속 제어가 추가된 방식이다.
발리스는 선로 중앙에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돼 열차의 위치와 제한 속도 등 운행정보와 선로 정보 등을 전송하는 지상 장치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신호체계 표준화로 보다 쾌적한 철도 이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국산 신호시스템 운영에 힘쓰겠다”며 “앞으로도 국내 고속철도 인프라 개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관련기사
- 현대차그룹, 부사장·전무 승진 53명...'성과주의', '세대교체' 키워드
- "K-방산 또 일냈다"...현대로템, 페루와 K2 등 지상무기 수출 총괄협약 체결
- 현대로템, 대장홍대선 지상 신호시스템 수주...도시철도 무인 운행 안정적 지원
- 현대로템, 첨단 무인 소방로봇 공개...건물 지하 화재 진화에 최적화
-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 동참
- 국산 무인경전철 대만 달린다...현대로템, 대만 타오위안 무인경전철 첫 편성 출고
- 현대로템, 창사 이래 첫 매출 4조 돌파 유력
- 현대로템,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정부 인증 획득
- '수출 대박' 현대로템, 지난해 영업익 4566억원...전년 比 117.4% 증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