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이어 올해 최대 판매 기록 전망...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실적 견인
연말 특근으로 인기 차종 위주로 수출 물량 늘릴 예정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판매량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가 견인했다는 평가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판매량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가 견인했다는 평가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글로벌 경기침체와 전기자동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기아의 미국에서의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친환경차량이 미국 시장의 자동차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는데,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가 국내외 전기차 전용공장을 완공하는 등 친환경차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이들 차종에 대한 미국 내 판매량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16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 1~11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 대수는 총 665만6584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미국 시장에서는 154만8333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량은 이 기간 동안 약 31만632대를 판매했다.

업계에선 통상적으로 12월 판매 실적이 월평균 판매량 이상인 점을 고려한다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최대 실적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서 친환경차 27만8122대를 팔았는데, 이를 훌쩍 넘어선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하게 되는 셈이다.

지난달 만 놓고 보더라도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3만5529대를 판매하면서 월간 기준 최고 판매 비중인 23.1%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기차의 경우 캐즘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9만4340대보다 1만8226대 많은 11만2566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6만1197대)은 전년(6만2186대) 보다 소폭 줄었지만, 기아의 전기차 판매량(5만1369대)이 전년(3만2154대) 대비 크게 늘면서 전체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올해 19만7973대를 판매해 전년 18만3541대 대비 7.9% 성장했다.

현대차는 올해 12만1526대로 전년 9만7122대 보다 2만4404대를, 기아는 같은 기간 8만6419대에서 7만6447대로 9972대 줄었다. 전기차와 반대로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체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를 견인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의 경우 다양한 차종을 앞세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SUV 등의 차량이 선전하면서 미국 내 판매 증가를 이끈 원동력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대차‧기아는 국내외에서 전기차 전용공장을 완공하는 등 친환경차 전화를 박차를 가하고 있고 내년에도 새로운 대형 전기 SUV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들 차종에 대한 판매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연말 수출 확대를 위해 휴무를 반납하는 등 수출 물량 생산을 늘릴 예정이다.

해외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아반떼, 코나,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를 비롯해 제네시스 GV70, GV80 등 생산라인을 중심으로 휴일 특근을 통해 생산 물량을 늘릴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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