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조 달러 창출에 가장 크게 기여한 건설사...누적 1455억 달러 확보
국토부 "투자개발형사업 확대를 골자로 2조 달러 시대 열 것"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진=EPA연합뉴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진=EPA연합뉴스]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정부는 수출·수주 분야에서 세 번째로 1조 달러 돌파로,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해 투자개발형사업 확대에 주력한다.

국토교통부는 2024년 해외건설 수주 실적을 집계한 결과, 371억1000만 달러(약 54조2065억원)로 파악했다고 10일 밝혔다. 아울러 총 누적액으로 1조9억 달러(약 1460조7000억원)를 달성했다.

1조 달러 돌파는 수출·수주 분야에서 반도체·자동차에 이은 세 번째 성과이며, 지난 1965년 11월 국내 기업(현대건설)이 해외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59년 만에 달성한 쾌거다.

현대건설은 1조 달러 창출에 가장 크게 기여한 건설사로 이름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지금까지 약 1455억 달러(약 212조5300억원)을 해외에서 확보했다.

이어 ▲삼성물산(924억 달러) ▲삼성E&A(898억 달러) ▲현대엔지니어링(731억 달러) ▲GS건설(715억 달러) 순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가장 많은 사업을 따온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굴한 수주액은 1776억 달러(약 259조4200억원)이다.

이어 ▲아랍에미리트(UAE)(845억 달러) ▲쿠웨이트(489억 달러) ▲싱가포르(482억 달러) ▲베트남(481억 달러) 순이다.

1만6506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은 지난 2009년에 한국전력공사·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수주한 ‘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 규모가 191억3000만 달러(약 27조9400억원)으로 200억 달러이며, 두 번째는 한화 건설부문이 2012년 단독 수주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80억3000만 달러)다.

이어 삼성E&A와 GS건설이 지난해 공동 수주한 ‘사우디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PKG 1&4, 2’(73억 달러)가 세 번째로 나타났다.

누적 1조 달러 돌파는 지난해 수주액이 37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자연히 얻은 결과다. 2024년 수주액은 371억1000만 달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해 초 목표로 제시했던 수주액 400억 달러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지난 2015년 461억 달러 이후 최대치라는 점에서 또 다른 의의를 지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21년 306억 달러 이후 3개년 연속 증가세라는 점도 고무적인 성과다”라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투자개발형사업 확대를 골자로 2조 달러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최근 우리 기업들이 해외건설시장에서 도시개발과 철도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며 “정부는 우리 기업을 적극 지원, 투자개발형사업 확대 등을 통해 해외건설 2조달러 시대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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