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8년 완전 개통 시 주요 정차역 일대 집값 변동 ‘기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인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이 지난해 12월 28일 운행을 시작하면서 인근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한 아파트 단지 공사현장 [사진=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1/237807_135937_3916.jpg)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인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이 지난해 12월 28일 운행을 시작하면서 인근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 같은 관심은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개통호재에 따른 프리미엄이 오랜 기간에 걸쳐 이미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포롭테크 기업 직방에서 운영하는 아파트 종합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에 따르면, ‘힐·푸·아’는 12월 4 주차(12월 23~29일까지) 방문자 수 2만8100명으로 집계됐다.
‘힐·푸·아’는 힐스테이트 운정,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운정신도시아이파크로 파주 운정중앙역 인근 랜드마크 단지를 일컫는다.
이는 개통 직전 3주차 8302명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해당 단지에 등록된 이야기 수도 늘었다. 개통일 이후 지난 8일까지 12일 동안 ‘힐·푸·아’에 등록된 글은 총 281개로 직전 동기간 (84개) 대비 3배 이상 많았다.
그만큼 GTX 개통에 따른 수요자들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보여줬다.
GTX-A 노선 ‘운정중앙역~서울역’구간은 지난 3월 최초 개통한 GTX-A 노선 수서 ~동탄 구간에 이어 두 번째로 개통되는 구간이다.
총 32.3km의 5개 역사(운정중앙역~킨텍스역~대곡역~연신내역~서울역)을 운행하며 파주운정신도시에서 서울역까지 22분 주파가 가능해졌다.
기존 광역버스나 경의선을 이용해 도심까지 1시간 반가량 소요됐던 시간과 비교하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수요자 문의도 증가했다.
운정신도시 전문 H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GTX역 인근 힐·푸·아를 비롯해 초롱꽃마을 일대 위주로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 이들 모두 입주 5년차 이내의 신축 단지로 운정중앙역 개통 전후로 문의가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경기 남부 및 지방 투자수요의 문의가 급증했고 특히 전세 낀 매물을 찾는 갭투자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신축 단지 뿐 아니라 인근 책향기마을 일대 구축 단지의 문의도 늘고 있다.
운정신도시 전문 중개사인 W 공인중개사는 “일부 단지의 경우 단지 후문을 이용하면 역까지 도보 12~15분 정도면 역을 이용할 수 있어 일대 문의 및 호가가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다만 매매 문의 대비 거래는 많지 않다. 인근 단지의 최근 월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지난해 10월 45건이었던 매매거래량은 11월, 12월 각각 25건에 그쳤다.
가격 측면에서도 상승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 거래시장이 위축되어 있는 가운데 급매물 또는 저층 급매물 거래 위주로 거래가 되다 보니 인근 7개 단지의 12월 평균 3.3 ㎡당 매매가격은 2739만원으로 10월 이후 하락세다.
지난해 3월 개통했던 동탄역 인근 단지를 살펴보면 개통 이후 동탄역 일대 단지의 드라마틱한 가격 상승은 없었다.
동탄역롯데캐슬은 지난 2월 중순 전용 102㎡기준 22억원에 매매 거래로 화제를 모은 바 있었지만 개통 이후 19억원 대로 거래가 됐고 전용 84㎡의 경우에도 지난 해와 큰 차이가 없는 15억원 중반 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실 랩장은 “교통호재의 경우 타당성 평가, 착공 등 오랜 기간에 걸쳐 프리미엄이 이미 반영됐기 때문에 개통으로 인해 즉각적으로 가격이 오르지 않는다”며 “하지만 입지 개선 측면에서 임차수요는 꾸준히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추후 상승장 진입 후 수요유입에 따른 가격 반응 속도가 종전보다는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운정중앙역 인근 단지들도 호가 상승세는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전용 59㎡ 기준 5억원 초중반이었던 매물은 최근 5억 후반에서 6억원, 전용 84㎡는 8억원 대 매물도 출시되고 있어 이 가격에 거래가 된다면 일대 시세도 상향조정 될 수 있다고 김 랩장은 전망했다.
GTX-A 노선은 운정중앙역~서울역 노선에 이어 오는 2026년(창릉, 삼성 무정차) 전 구간 운행, 2028년 삼성역 개통, 2030년 창릉역 개통으로 GTX-A 노선의 완전 개통이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 랩장은 “GTX-A 완전 개통 후 운정신도시에서 동탄역까지 약 45분 내외로 주파 가능할 예정이다”라며 “경기 북부와 서울 도심을 관통해 경기 남부까지 이어지는 유례없는 수도권 광역 철도망이 갖춰진다면 주요 정차역 일대 부동산시장의 판도도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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