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친환경‧물류센터‧DC 등 사업 본격화
중견건설사, 플랜트‧공공공사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고물가 등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건설업계는 그동안 주력 사업인 주택 보다 비주택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1/237350_135398_1518.jpg)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최근 건설업계가 그동안 주력 사업이었던 주택 보다는 비주택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금리 인상과 고물가, 고환율 등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주택 수요가 감소하고 미분양이 증가하는 등의 업계 전반으로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과 함께 데이터센터, 스마트시티, 물류센터 등에, 중견건설사들은 플랜트 및 공공 및 민간 도급사업 등 다양한 비주택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잿값과 인건비 등이 오르면서 전반적인 건설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중소 건설사들의 경우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및 정부의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지방의 아파트 분양에 어려움을 겪는 등 보다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다.
이에 건설업계는 주택 사업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여 미분양과 그로 인한 유동성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있다. 특히, 비주택 부문으로의 진출이 두드러진다.
먼저, 동부건설은 지난해 비주택 부문에서 축구 종합센터 신축공사, 금양 3억셀 2차 전지 생산시설 추가 공사, 인천발 KT 데이터 센터 등의 수주를 달성했다. 올해도 플랜트, 공공 및 민간 도급공사로 기존 주택분야에서 비주택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쌍용건설도 지난 비주택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쌍용건설은 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14공구 건설공사,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GTX-A) 공사 등을 수주하면서 공공공사를 통한 건설명가의 명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우미건설은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과 손잡고 프롭테크(빅데이터, 정보통신기술, 인공지능 등을 접목한 혁신기술 부동산 서비스) 분야로의 진출을 본격화했다. BS한양 역시 여수 묘도 LNG 허브 터미널을 착공하여 가스 사업에 진출했다.
코오롱글로벌은 국내 주택 건설경기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비주택 사업 비중을 높여 불황에 대응할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협력 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등 건설사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호반건설은 입주 예정자의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입주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반도건설은 단지 내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유치하는 등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중견 건설사들은 업체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등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처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대형건설사도 친환경, 데이터 센터 등으로 비주택 사업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원전 사업과 함께 해상풍력, 수소연료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와 스마트시티, 물류센터 등 다양한 비주택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리츠 AMC(자산관리회사) 설립을 통해 부동산 개발 및 운영 사업에 진출하였으며, 베트남 등 해외 지역에서의 개발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GS건설은 모듈러 주택, 수처리, 2차 전지 재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자이 C&A를 통해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DL이앤씨는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암모니아 플랜트 등 친환경 사업과 함께 데이터센터, 의료시설, 상업시설 등 다양한 비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하이테크 분야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반도체 공장, 배터리 공장 등의 산업시설과 함께 바이오, 친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건설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처 방안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미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 나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중견건설사 한 관계자는 “중견사의 경우 리스크 관리 체계를 수립하고 정기적으로 리스크를 점검하는 등의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부채를 줄이고 자본을 확충하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해 안정적인 경영을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노력 일환으로 국내 주택 사업에 편중된 수주 규모를 줄이고 공공공사 등 비주택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비주택 사업 역시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경쟁력 강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또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비주택 사업 역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철저한 시장 분석과 기술 개발 그리고 인재 확보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정부도 건설업계의 비주택 사업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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