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제도권 자산 편입...비트코인, 리플 상승 두드러져
올해 미국 등 주요국 정책 및 인공지능(AI) 기술과 연계 주목해야

2024년 UBMI 지수 수익률. [업비트 제공=뉴스퀘스트]
2024년 UBMI 지수 수익률. [업비트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두나무 업비트 투자보호센터가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을 섹터별로 분석하고 올해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주요 이슈들을 발표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지난 14일 '디지털 자산 섹터를 알아야 시장이 보인다' 리포트를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먼저 리포트에선 지난해 가산자산 시장을 글로벌 제도권 자산 편입으로 요약했다. 

실제 지난해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시작으로 6월에는 유럽연합의 가상자산 포괄규제법안인 MiCA가, 7월에는 한국의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며 글로벌 규제가 확립됐다.

또 하반기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로 가상자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됐다.

이같은 변화 속에서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된 디지털 자산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UBMI(Upbit Market Index) 지수 상승률은 114.2%를 기록했다. 코스피, S&P500, 금 등 주요 시장 대비 높은 상승률이다. 

업비트 디지털 자산 분류체계의 대분류 섹터별로 변동률을 살펴보면, 인프라가 137.8%,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 53.5%, 디파이 15.7% 각각 상승했다. 문화/엔터테인먼트 섹터는 17.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프라 섹터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이루는 사용자나 빌더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반 서비스를 지원하는 분야다. 지급결제 인프라, 네트워크 인프라, 유저 인프라 등으로 재분류된다.

특히 지난해에는 비트코인과 리플을 필두로 한 지급결제 인프라의 상승률이 141.1%로 가장 높았다. 

비트코인의 경우 지난해 초 미국 현물 ETF 승인에 따른 기관 자금의 유입과 4번째 반감기, 트럼프 효과 등으로 인해 상승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2024년 가장 많이 오른 섹터 지수 그래프. [업비트 제공=뉴스퀘스트]
2024년 가장 많이 오른 섹터 지수 그래프. [업비트 제공=뉴스퀘스트]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올해 가상자산 시장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변수로 거시경제 상황과 글로벌 정부 정책을 꼽았다. 

리포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 ▲미국 부채 문제의 대안으로 제기되는 비트코인 활용법 ▲확대되는 가상자산 수요층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기술의 연계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연준은 기준금리를 4.25~4.50%로 인하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에 신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연준이 제시한 올해 물가 전망은 2.5%로 트럼프 취임 이후 물가 상승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 다만 노동생산성 향상과 예상보다 소극적인 관세 정책 실시 가능성이 물가 상승 우려를 일부 흡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상자산 수요층이 개인에서 기관과 기업으로, 더 나아가 국가로 확대되고 있는 현상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아울러 블록체인과 AI(인공지능) 등 신기술의 융복합도 가상자산 시장의 확장 요소로 꼽힌다.

최근 트럼프는 'AI 및 크립토 차르'로 페이팔 공동창업자 데이비드 삭스를 지명했다. 이는 곧 향후 두 산업 간 효율적인 시너지 창출을 위해 미국 정부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블록체인은 AI와의 결합을 통해 데이터 저장, 추적 향상, 투명성 개선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향후 AI와 블록체인이 결합하는 사례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메타버스, 토큰증권, RWA(실물연계자산) 등 다양한 요소와의 연계로 시장의 지속적인 확장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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