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과 고려아연은 한 집안…생존권 위협하면 형제 노조로서 사측과 맞서 투쟁“
![영풍 석포제련소폐수재이용시설 전경 [사진=영풍]](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1/238202_136365_1144.jpg)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영풍석포제련소 노동조합(이하 노조)은 MBK파트너스·영풍 측의 인수합병(M&A) 시도에 대해 "적대적 M&A가 아니다"라며 "자본과 주주간 싸움에 노조가 깊숙이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17일 성명을 통해 ”고려아연 노조 동지들이 임시 주총을 앞두고 고용 불안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돼 형제 노조로서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노조는 “영풍·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확실히 보장하고, 양사 공동 번영에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최윤범 회장은 고려아연의 재무 건전성을 후퇴시키고, 신생 사모펀드 투자 및 자본잠식된 해외기업 인수 등 석연치 않은 투자를 이어오는 등 독단적인 경영으로 회사를 사유화했다“며 ”최 회장은 지난해 고려아연 주총 이후 양사가 수십년간 협업해 시너지를 일으켜 온 공동 비즈니스를 일방적으로 중단, 양사에 공히 적지 않은 피해를 가져오는 등 영풍 가족 모두에게 해가 되는 자해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 회장은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2조원이 넘는 회사빚을 내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하면서 이 돈을 갚기 위한 유상증자를 동시에 진행하려 했다는 의혹으로 결국 검찰의 수사를 받게됐다“고 지적하며 “이에 영풍이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 지배권 강화를 통해 경영 정상화에 나선 것이며, 일각에서 주장하는 '적대적 M&A(인수합병)'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렇기에 이번 임시 주총 결과로 경영진이 바뀐다 해도 고려아연 노동자들의 일자리와 생존권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게 석포제련소 노조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동조합이 '자본'간의 경영권 다툼에 굳이 휘말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영풍과 MBK가 그동안 수차례 고려아연 임직원의 '고용 보장' 입장을 밝혀온 만큼, 일단 믿고 기다려 보자“고 제안했다.
특히, 영풍과 MBK가 고려아연의 경영권 확보 이후에 입장을 바꿔 고려아연 동지들의 생존권을 위협할 시, 당장 영풍 석포제련소 노조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며 형제 노조로서 고려아연 노조와 단결하여 사측과 맞서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풍과 MBK도 고려아연 임직원들의 생존권을 확실히 보장하고, 양사가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석포제련소 노조는 양사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권익보호를 위해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사안에 대해 형제 노조로서 양사의 공동 번영과 발전, 그리고 노동자 권익 보호가 최우선이라는 관점에서 냉철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영풍과 고려아연은 한 집안이고, 지금도 한 가족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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