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조 5473억원·영업이익 1조 3201억원…사상 최대 실적 달성
로직스 별도 기준 매출 3조 5000억원 육박…4공장 매출 기여도 상승
올해도 매출액 20~25% 성장 전망…안정적 사업 확장으로 성장세 이어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뉴스퀘스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4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이사 존 림)는 2024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 4조 5473억원, 영업이익 1조 32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8527억원(+23%), 영업이익은 2064억원(+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 기준으로도 연매출 3조 5000억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4공장 매출 상승과 1~3공장 풀가동을 바탕으로 매출은 3조 4971억원, 영업이익은 1조 32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583억원(+19%), 영업이익은 1172억원(+10%) 늘었다.

이날 공시 자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 2564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29억(+17%) 증가한 수치지만, 영업이익은 3257억원(-7%)으로 소폭 줄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 기준 매출은 1~3공장 풀가동과 4공장 매출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5억원(+15%) 증가한 9504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영업이익은 CDMO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억원(-6%) 감소한 3147억원을 기록했다.

또 삼성바이오에피스 매출은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확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085억원(+38%) 증가한 3,97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연구개발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억원(-8%) 감소한 723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도 안정적인 사업 확대를 통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면서전년 대비 20~25% 성장한 매출 전망치를 공시했다. 올해 매출 전망치는 5조 5705억원(예상 매출범위 내 중위값 기준)이다. 

2024년 말 연결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산은 17조 3363억원, 자본 10조 9047억원, 부채 6조 4316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59.0%, 차입금 비율은 12.3%로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삼성바이오로직스 측 설명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 소재 제약사와 약 2조원의 역대 최대 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1조원 규모의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연 누적 수주 금액 5조원을 돌파했다.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약 176억 달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압도적인 생산능력과 뛰어난 품질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총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환자들에게 필요한 의약품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 축 확장 전략을 통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고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을 수립했다.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18만L 규모의 5공장을 올해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 능력은 78만 4000L로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투자를 이어나고 있다. 지난해 총 5개의 신규 기술 플랫폼 및 맞춤형 서비스 패키지를 출시하는 등 위탁개발(CDO)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차세대 항암제 기술인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에도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ADC 전용 생산시설을 성공적으로 완공했으며, 2027년 1분기를 목표로 ADC DP 생산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완제의약품(DP)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7년 10월을 목표로 사전충전형 주사기(Pre-filled Syringe, PFS) 마더라인도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에 추가로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유망한 바이오 기업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브릭바이오, 라투스바이오,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 창업형 벤처캐피탈(VC) 회사인 플래그십파이어니어링 등에 투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고객사와의 물리적 거리를 좁히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거점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보스턴, 뉴저지 등 세일즈 오피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해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일본 도쿄에도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하며 일본 등 아시아 고객사와의 협력 강화에 나섰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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