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국내 신차등록 대수 12만3600대...전년 동월 대비 14.3% 감소
국내 5개 완성차 업계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59만3000대
내연기관 및 전기차 대폭 할인, 신차 출시로 분위기 쇄신 나서
소비심리 크게 위축된 만큼 회복에 다소 시간 걸릴 듯

아이오닉 6 [사진=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사진=현대자동차]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내수 침체 장기화와 중국 전기차 업체의 등장에 긴장하며 내연기관을 비롯해 전기차까지 프로모션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신차까지 출시하면서 위축된 소비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정국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까지 높아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어 있는 만큼 소비를 다시 되살리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6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 신차등록대수는 12만3635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3%, 전월 대비 10.1% 각각 감소했다.

내수 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판매량 감소에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더 기아 EV9 [사진=뉴스퀘스트]
더 기아 EV9 [사진=뉴스퀘스트]

실제로, 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계의 1월 판매량은 59만3385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다.

수출은 2.4% 감소한 50만2623대, 내수는 같은 기간 대비 무려 11.8% 감소한 9만587대로 집계됐다.

이에 국내 완성차 업계들은 다양한 할인 혜택과 신차 출시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먼저 현대자동차는 이달 차량을 구매한 고객에게 트레이드 인 등 할인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현대차와 제네시스 인증중고차에 보유 차량을 매각하고 신차를 구매하면 현대차 50만원 또는 100만원, 제네시스는 200만원을 할인해 준다.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주행 모습 [사진=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주행 모습 [사진=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 할부 이율 인하, QM6 및 아르카나 5년 이상 노후차량 보유 고객에게 40만원 추가 혜택 제공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구매 시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그랑 콜레오스의 경우, 정액불 할부 이용시 이율을 합리적으로 조정한 4.5%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중형 세단인 SM6의 경우, 최대 30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한국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레일블레이저 구입 시, 10년 이상 된 노후 차량을 보유한 고객 또는 만 18세 미만의 자녀를 두 명 이상 양육 중인 고객에게는 30만원을 할인해 준다.

쉐보레 오너 프로그램을 통해 스파크와 구형 트랙스를 보유한 고객 및 가족에게의 경우, 70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콤보 할부 프로그램을 통해 4% 이율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전기차에 대한 할인도 이어진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차·제네시스 9종(아이오닉5·아이오닉6·코나 일렉트릭·포터2 일렉트릭, ST1·아이오닉5N·캐스퍼 일렉트릭·GV60·G80 전동화 모델), 기아 4종(니로 EV·EV6·EV9·봉고 EV) 차종에 대한 할인에 들어갔다.

기본 차량 가격 할인에 재고 할인, 정부 및 지차제의 보조금까지 더해질 경우 최대 10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해 진다.

토레스 EVX [사진=KG모빌리티]
토레스 EVX [사진=KG모빌리티]

KG모빌리티(이하 KGM)는 전기 SUV 토레스 EVX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75만원을 지원해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대의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또한 택시 전용 모델인 토레스 EVX와 코란도 EV는 각각 150만원, 100만원의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토레스 EVX(밴 포함) 및 코란도 EV 등 전기차 모델의 경우 선수금 없이 4.9~5.4%의 60~72개월 할부, 택시 전용 모델은 선수금(0~50%)에 따라 2.5~4.5%의 60월의 스마트할부를 운영한다.

이밖에도 현대차는 대형 SUV '디 올 뉴 팰리세이드'와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를 출시하며 내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기아는 목적기반차량(PBV), 픽업트럭, 전기차 등 다양한 신차를 내놓는다.

르노 코리아는 준중형 SUV '세닉 E-Tech 일렉트릭', 한국GM은 쉐보레 중형 SUV '이쿼녹스 EV'를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처럼 완성차 업계가 할인 혜택을 강화하고 신차 출시에 나서는 것은 내수 침체에 따른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중견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내수 시장이 침체된 원으로는 경기 둔화와 함께 금리 인상, 전기차 시장의 캐즘, 대내외 정치적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 됐기 때문”이라며 “할인 혜택 강화와 신차 출시는 소비를 촉진시키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어 있는 만큼 이를 단기간에 되살리기에는 무리이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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