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삼성SDS가 차세대 보안기술로 알려진 양자내성암호(PQC)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삼성SDS는 카이스트와 산학협력으로 개발한 에이머(AIMer) 알고리즘이 KpqC(한국형 양자내성암호)공모전에서 전자서명용 양자내성암호 분야 최종 알고리즘으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선정된 알고리즘은 국가정보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범국가 양자내성암호 전환 마스터 플랜에 따라 국내외 기준에 맞게 표준화가 추진된다.

이번 국가공모전은 양자컴퓨터 시대에 대비한 한국형 양자내성암호를 확보하기 위해 개최됐다. 전자서명과 키설정의 2개 분야로 진행됐다. 

양자내성암호는 양자 컴퓨터가 기존 암호화 체계의 보안을 무력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사용자 데이터를 한층 더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이다.

삼성SDS는 암호알고리즘 설계와 구현을 맡았으며 카이스트는 안전성 분석을 담당했다. 

에이머는 소인수분해와 같은 수학적 난제 기반이 아닌 자체 개발한 일방향 함수 기반의 암호 알고리즘이다. 일방향 함수 방식은 한 번 암호화하면 다시 복원하는 것이 불가능해 양자컴퓨팅 환경에서 수학적 난제 방식보다 더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에이머는 지난해 미국 표준기술연구소(NIST)에서 발표한 양자내성암호 표준 알고리즘 중 보안성에 강점이 있는 FIPS205(SLH-DSA)와 유사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다만 에이머가 성능 면에서 6.35배 빠르고 2.9배 작은 서명 크기를 가지고 있어 모바일과 사물인터넷(IoT)기기와 같은 경량 단말기에 적용하기 쉽다.

이미 삼성SDS는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의 통신 구간에 양자내성암호를 시범 적용했으며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양자내성암호 전환을 위한 기술(S-CAPE)도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양자내성암호 국가공모전에 표준 알고리즘으로 선정돼 보안 역량과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며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에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해 더욱 안전한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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