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와 관계된 여러 변수와 현직 CEO로서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고민”
한양증권 인수 추진하고 있는 KCGI와의 관계에 ‘시선집중’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이사가 14일 입장문을 통해 다올투자증권 대표이사직을 포기하고, 현 위치에 남겠다고 밝혔다. [사진=한양증권]](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3/241413_140112_536.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한양증권을 떠나 다올투자증권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했던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이사가 돌연 대표이사직 유지를 결정했다.
14일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이사는 “다올투자증권의 대표이사직을 맡을 계획이었으나, 여러 가지 사유로 해당 결정을 변경하고 한양증권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은 단순히 개인적인 사유가 아닌 M&A와 관계된 여러 변수와 현직 CEO로서의 역할과 책임 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임 대표에 따르면 현재 한양증권은 뜻하지 않은 변수의 등장으로 M&A의 새로운 기로에 서있습니다.
그는 “사실 지금 몸 담고 있는 회사의 M&A 과정 중에 조직의 최고 책임자가 제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이렇게 중대한 시기에 떠나는 것에 대한 현실적·법률적 제약이 많아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수없이 고민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가장 힘든 시기에 현 경영진이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재단의 기대 또한 무겁게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한양증권과 재단이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시점에서 본분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본인을 비롯한 경영진은 대주주가 바뀌면서 생길 조직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개인의 입장이나 이해관계보다는 조직의 안정을 위해 제역할을 다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다올금융그룹에 대한 미안한 감정도 털어놓았다.
임 대표는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분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만큼 본인의 도리를 끝까지 다하고, 재단의 최대 과제인 한양증권의 M&A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양증권의 새 대표이사로 김병철 KCGI자산운용 대표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판단했지만, 이날 임 대표의 결정으로 상황이 완전히 바뀌게 됐다.
현재 KCGI는 현재 한양증권 인수를 위해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임 대표가 M&A와 관계된 여러 변수를 언급하며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겠다고 입장을 밝히자 일각에서는 KCGI가 한양증권 인수 과정에서 복병을 만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KCGI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이달 정기 주주총회 전에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추가로 최근 홈플러스 사태로 인해 사모펀드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최근 국세청이 KCGI를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돌입하자 KCGI의 한양증권 인수 절차가 지연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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