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제품 설계 단계부터 품질 예측해 개발기간 단축
스마트팩토리 사업 적용...2030년까지 조 단위 육성

LG전자의 웹 기반 서비스 플랫폼인 ‘Eng.AI’를 활용해 냉장고용 부품 품질을 예측하는 이미지. [사진=LG전자]
LG전자의 웹 기반 서비스 플랫폼인 ‘Eng.AI’를 활용해 냉장고용 부품 품질을 예측하는 이미지. [사진=LG전자]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LG전자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완성 제품의 품질 예측 시간을 단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27일 LG전자는 품질 예측 AI 기술을 개발해 자체 제조역량 강화와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우선적으로는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 가전과 TV, 차량용 제품 등에 탑재되는 부품 설계에 순차 적용한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에도 적용이 기대된다. 품질 예측 AI기술은 생산효율성을 높여 LG전자가 지난해 본격 시작한 솔루션 외판과 컨설팅 사업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생산기술원이 LG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외부업체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공급하는 수주규모는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4000억원 수준이다.

LG전자는 이번 제조AI기술을 통해 반도체, 제약, 화학 등 다양한 업종의 외부 고객사를 추가 확보, 2030년까지 스마트팩토리를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이번  품질 예측 단축 AI 기술은 제품 개발 과정에서 수차례 반복되는 검증 시간을 줄여 개발기간을 크게 단축하고 생산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기존에는 시제품 제작 전에 품질을 예측하기까지 매번 약 3~8시간이 소요됐지만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AI를 활용해 3분 이내로 예측할 수 있다.

유사한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의 AI 기술과 비교해보면, 분석을 위한 AI의 학습 시간을 95% 이상 단축하고 메모리 사용량은 1/10 수준으로 줄인반면 정확도는 15% 이상 향상했다. 결과를 실제 제품에 가까운 3D 형태로 보여줘 직관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

제품 개발자들의 편의성도 높였다. 이 기술은 3D 도면 정보만 입력하면 오차를 줄이기 위해 도면 좌표를 기준에 맞춰 정밀하게 정렬하는 등 별도의 과정 없이 정확하고 빠르게 품질 예측 결과를 보여준다. 또 입력된 데이터를 압축, 경량화하는 기술도 적용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세밀한 정보를 AI가 학습할 수 있다.

한편 LG전자는 개발자들이 이 기술을 업무에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웹 기반 서비스 플랫폼인 Eng.AI(엔지니어링 AI)도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생산기술원에서는 스마트팩토리 전 단계에서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AI 기반의 검증 기술로 제품 개발 주기의 단축은 물론 개발 효율성 역시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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