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잔액, 1853조 3000억원→1880조 4000억원으로 27조 넘게 증가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 “가계 소비 위축·내수 부진 심화, 악순환 이어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9553만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 강남구 한 은행 지점에 게시된 대출 안내문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4/242583_141545_224.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역대 최고 수준인 96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9553만원이었다고 밝혔다.
해당 평균 대출 잔액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년 이후 가장 높은 규모다.
박 의원에 따르면 1인당 대출 잔액은 2023년 2분기 말(9332만원) 이후 6분기 연속 불었으며, 1년 전인 2023년 4분기 말(9367만원)보다 약 200만원 증가했다.
다만, 전체 차주는 2023년 4분기 말 1979만명에서 지난해 4분기 말 1968만명으로 11만명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출 잔액이 1853조 3000억원에서 1880조 4000억원으로 27조 1000억원 증가하면서 1인당 평균치가 상승했다.
그동안 대출 잔액은 2020년 3분기 말 1700조원, 2021년 2분기 말 1800조원 등을 기록하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최근 들어서는 지난해 1분기 말(1852조 8000억원) 이후 3분기 연속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40대의 1인당 평균 은행 대출 잔액은 1억 1073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고, 30대 이하의 평균 대출 잔액(7436만원)도 역대 수준이었다.
50대는 1인당 평균 9200만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소폭(10만원) 감소했고, 60대 이상은 7706만원으로 47만원 줄었다.
1인당 평균 비은행 대출은 ▲30대 이하 3969만원 ▲40대 4753만원 ▲50대 4521만원 ▲60대 이상 5580만원 등이었다.
박성훈 의원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가계 소비가 위축되고, 결국 내수 부진이 심화하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정부와 금융당국은 취약계층의 대출 부담을 완화하고,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한 종합적이면서 체계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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