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방산계열 기업들이 중동 및 북아프리카 시장에서 첨단 다층 방공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 방산계열 기업들이 중동 및 북아프리카 시장에서 첨단 다층 방공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달 발표한 유상증자 규모를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1조 3000억원 축소한다고 8일 공시했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축소된 1조3000억원은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폴 등 3개사가 참여하는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유상증자 자금이 대주주 경영권 승계 과정에 이용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해소하고 유상증자에 따른 주주 불만을 달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 방식이 확정되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대주주인 한화에너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조3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할인 없이 참여하게 된다.

또한 한화에너지 대주주보다 한화에어로 소액주주들의 이득이 커져 주가 상승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예정 발행가도 변경됐다. 기존 60만5000원이었던 예정 발행가는 53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되었으며, 확정 예정일도 5월 29일에서 5월 30일로 변경됐다.

이는 시장 상황을 반영한 조정으로 풀이된다.

일반공모 청약은 6월 1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이재규 한화에너지 대표는 "1조3000억원의 조달 목적은 승계와 무관한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재원 확보였고, 실제 자금 일부가 차입금 상환과 투자에 쓰였다"며 "불필요한 승계 논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도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필요성에 대해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할 소액주주들의 부담을 완화하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 희석 부작용을 감소시키면서 필요한 자금 3조5000억원을 모두 조달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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