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비전 설명회, 주주보호 방안 발표
육·해·공 아우른 초일류 방산기업 도약 자신
한화에너지 등이 1.3조원 유증에 참여 검토중

안병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총괄사장이 8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미래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안병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총괄사장이 8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미래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향후 4년간 총 11조원을 투자한다. 방산 및 조선·해양·에너지 분야에 집중 투자해 2035년까지 연간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시대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미래비전 설명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배당 실시 및 규모 증가, 공시 이후 즉각 기업설명회 개최, 오픈 컨퍼런스 콜 방식의 기업설명회 진행 등을 통해 주주 권익 보호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한화 방산계열 기업들이 중동 및 북아프리카 시장에서 첨단 다층 방공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 방산계열 기업들이 중동 및 북아프리카 시장에서 첨단 다층 방공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먼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육·해·공을 아우른 초일류 종합방산업체로의 도약을 자신했다.

안병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총괄사장은 "현지 생산기지 확보 및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으로 글로벌 탑티어 방산업체로서 입지를 공고히 구축하겠다"며 "정통 수상함 명가 재건을 비롯해 혁신 기술 확보로 항공우주 분야에도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30조원, 영업이익 3조원 달성을 제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66.76%, 영업이익은 73.95% 각각 상승한 규모다. 앞서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매출액은 11조2462억원, 영업이익 1조7247억원이다.

안병철 총괄사장은 "오는 2035년에는 매출액 7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달성해 방산·조선·해양의 탑 티어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생산기지를 빠르게 확보하고 주요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최근 급변하는 글로벌 안보환경에 발맞춰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방산 및 조선·해양·에너지 분야에 11조원 규모의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6조2700억원은 매출 증대를 위한 해외투자이며 1조5600억원은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한 R&D(연구개발) 투자다. 

2조2900억원은 지상방산 인프라 투자이며 9500억원은 항공우주산업 인프라 투자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주배정 유상증자(2조3000억원), 영업현금흐름·회사채발행·차입(7조5000억원) 및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 진행 중인 검토방안(1조3000억원)으로 해당 금액을 조달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열린 'KADEX 2024'에서 K9 자주포의 미래형 버전 'K9 유무인복합체계'를 최초로 선보였다. [사진=김민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열린 'KADEX 2024'에서 K9 자주포의 미래형 버전 'K9 유무인복합체계'를 최초로 선보였다. [사진=김민우 기자]

아울러 지난달 발표한 유상증자 규모를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축소한 배경에 대해서도 이날 설명했다.

안병철 총괄사장은 "사업상 목적으로 한화오션 지분 취득 및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나 대외적으로 지지를 받지 못해 평판까지 악화된 상황"이라며 "시장의 오해를 불식시키고 금융당국의 요청을 반영하기 위해 주주 친화적인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 지분 매도 계열사인 한화에너지 등이 한화오션 거래 금액인 1조3000억원을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시장의 오해는 불식시키면서 한화오션 지분 인수 시너지는 유지하고 투자 예정 금액인 3조6000억원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안병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총괄사장이 8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미래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안병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총괄사장이 8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미래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아울러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정책도 이날 공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외 기관 투자자 소통을 위해 ▲공시 이후 당일 기업설명회 개최 ▲영문 녹음 후 홈페이지 게시 ▲해외 IR 활동 강화 등을 제시했다.

또 소액주주 소통 관련해서는 ▲오픈 컨퍼런스 콜 방식의 기업설명회 진행 ▲50회 이상의 소액주주 문의 전화 실시 ▲FAQ 자료 홈페이지 게시 등을 언급했다.

배당 및 주주환원으로는 ▲주당 배당금 3500원 배당 실시 ▲향후 지속적인 배당 실시 및 규모 증가 등을 약속했다.

안병철 총괄사장은 "성공적 증자 및 공격적 투자 집행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로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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