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증시 또 휘청, 환율 급등...G2무역전쟁 격화할 듯
美, 한국에 무역장벽 철폐·안보비용 증액 압박… 대미 수출 비상
!['어디까지 떨어지나'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급락하는 주식시세표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갈수록 낙폭을 키워 1년 5개월만에 2300선이 무너졌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4/243032_142198_1933.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계 각국을 상대로 한 국가별 상호관세가 한국시간 9일 오후 1시1분 기점으로 발효됐다. 한국에 대한 25%의 상호관세도 시작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은 물론 산업계에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관세 先부과-後협상 전략에 대부분의 국가가 즉각적 대응보다는 협상을 시도하고 있지만 협상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중국이 강경 대응하면서 G2간 갈등 수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글로벌 경제 위기감이 쉽사리 걷히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정부는 지난 5일 10%의 기본 상호관세에 이어 한국을 비롯해 80여개 국가에 대해 최소 11%에서 최고 50%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물품에는 일단 25%의 관세가 붙게 돼 수출 중심 경제체제로 미국시장의 비중이 큰 한국은 대미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또 미국 정부가 '최악의 침해국(worst offenders)'으로 분류한 ▲ 캄보디아(49%) ▲ 베트남(46%) ▲ 태국(36%) ▲ 대만(32%) ▲ 일본(24%) ▲ EU(20%) 등도 기본 관세 이상의 고율의 상호 관세가 부과된다.
특히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에 추가된 대(對)중국 관세는 104%로 오르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애초 지난 2일 발표했을 당시 중국의 국가별 상호관세는 34%였으나 중국이 상응하는 보복 조치를 취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부터 50%포인트의 관세를 추가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34%에서 84%로 인상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중국은 이미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에 '좀비마약' 펜타닐의 미국 유입 차단에 대한 비협조를 이유로 20%의 관세가 부과된 상태여서 최종 관세율이 104%로 '점프'하게 됐다.
이 같은 상호관세가 부과되면서 주식시장은 재차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74% 떨어진 2293.70에 장을 마치면서 1년 5개월 만에 2300선이 무너졌다.
원/달러 환율도 종가 기준 전날보다 10.9원 오른1484.1원까지 치솟으면서 환율 1500원 시대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더 큰 걱정은 미국의 관세조치에 중국이 맞대응하면서 강대강 대치국면이 심화하고 있는 점이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상호관세율을 34%에서 84%로 50%포인트 인상한 것에 대해서도 물러서지않고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최근 홈페이지에 게재한 담화문에서 "미국이 고집대로 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전날의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3.6% 떨어졌고 다우선물, 나스닥선물, S&P500선물 등 미국 3대 지수선물도 갈수록 낙폭을 키워 일제히 2%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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