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저가제품 자취 감추고 상호관세 영향에서 벗어나
모듈 판매 단가 오르고 수요도 늘어 올해 '흑자전환' 예상
![한화솔루션의 미국 조지아 달튼 공장 [사진=한화솔루션]](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4/243261_142458_1658.jpg)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미국에 태양광 모듈 사업장을 가동하고 있는 한화솔루션이 미·중 관세전쟁의 승자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현지 공장 생산으로 트럼프발(發) 상호관세 인상을 피할 수 있는데다 경쟁국인 중국의 저가 모듈 제품이 자취를 감추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이 이번 미중 관세 전쟁에서 되레 수혜를 입고 흑자전환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솔루션은 앞서 지난 2023년부터 3조원을 투자해 미국 현지에서 '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공급사슬을 모두 갖춘 '솔라 허브'를 구축했다. 미국 동남부 조지아주에 위치한 솔라 허브는 연 생산능력 8.4GW(기가와트) 규모의 모듈을 생산할 수 있다. 8.4GW는 미국 13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한화솔루션 입장에서 미국의 중국 고율 관세 부과는 희소식이다. 캐네디언 솔라 등 중국 대형 업체들이 미국의 관세 부과로 동남아 시장을 통한 우회 물량을 미국 현지 내 수출하지 못하는 데다 일부 투자를 집행한 공장 건설도 수익성을 이유로 유보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태양광 시장 수요가 늘고 있어 기회를 맞은 셈이다. 태양광은 신재생 에너지 중 생산비용이 적은 편인데다 AI(인공지능) 산업의 발전으로 전력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 내 태양광 발전 순증설량은 2024년 31GW에서 올해 30GW로 감소했으나 2026년까지 32GW로 늘어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솔루션의 주요 생산 품목인 모듈 판매 단가가 올라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중국발 모듈 과잉공급으로 지난해 4분기를 제외한 1~3분기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번에 반등의 기회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iM증권은 미국 셀/모듈 수입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캄보디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대한 고율 상호관세로 미국 내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있는 한화솔루션의 반사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iM증권은 한화솔루션이 1분기까진 영업손실을 겪겠으나 2~4분기 영업흑자로 돌아서며 연간 영업흑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DS투자증권도 1분기 영업손실 248억원을 기록하나 2~4분기 각각 504억원, 3354억원, 3132억원의 영업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 태양광 부문은 지난해 4분기 모듈 판매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가운데 1분기는 비수기인만큼 판매량이 40% 가량 줄 것”이라며 “다만 2분기부터는 태양광 부문이 미국 모듈 가격 반등이 예상되며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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