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을 비롯해 가정·병원·상업공간 등 다양한 분야 활용 범용성에 주목
이달 들어 삼성·KB·한화자산운용 등 국내 증시에 관련 ETF 상장
테슬라, 엔비디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美 빅테크 기업 성과와 연계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미래 지향적인 산업으로 분류되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투자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사진=DALL·E]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미래 지향적인 산업으로 분류되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투자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사진=DALL·E]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으로 전 세계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대표적인 미래 산업으로 손꼽히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투자 상품에 대한 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과 비슷한 외형과 기능을 갖춘 로봇으로 각종 산업 현장뿐 아니라 가정·병원·상업공간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범용성을 갖고 있다.

18일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은 AI 기술이 급속히 발달하면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다양한 작업 환경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보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자산운용이 인용한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 자료를 보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지난 2023년 약 24억달러에서 오는 2032년 약 660억달러 규모로 향후 10년간 약 27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평균 성장률은 무려 45.5%에 달한다.

한동훈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현재 휴머노이드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로 주도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게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관련 산업이 진화하면 투자 상품도 자연스럽게 변화하면서 산업 성장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미래 전망이 밝다보니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은 이달 중순 경쟁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ETF 상품을 신규 상장했다.

각 운용사별 상품 내용을 살펴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은 미국 휴머노이드·부품사,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과 여기에 투자하는 기업을 키워드 방식으로 선정 후 휴머노이드 관련도를 반영한 조정 시가총액 가중으로 투자하는 패시브 ETF 상품이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엔비디아·아마존 종목의 비중이 각각 갭(Cap) 상한인 15%까지 투자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휴머노이드 산업 성장을 선도하고 있는 테슬라·엔비디아 비중을 30%까지 투자하면서도 휴머노이드 개발·투자(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AI·플랫폼(팔란티어, 알파벳 등), 합동·물류 로봇(인튜이티브 서지컬, 테라다인 등), 부품(RBC 베어링스, Timken 등)에 분산 투자한 점이 특징”이라고 언급했다.

KB자산운용은 ‘RISE 미국휴머노이드로봇’을 출시했다.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기업들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로봇 응용기업이라는 3개 카테고리로로 분류한 후 카테고리별 키워드 점수 상위 종목을 키워드 점수 가중으로 투자하는 패시브 ETF 상품이다.

김 연구원은 “ 미국 휴머노이드 밸류체인을 3분류로 나눠 골고루 투자하는 형태”라고 말했다.

이어 “소프트웨어(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오로라 이노베이션 등), 하드웨어(테슬라, 엔비디아, 인텔, AMD 등), 애플리케이션(인튜이티브 서지컬, 로크웰 오토메이션, 테라다인 등)에 분산 투자하고 있으며 각 밸류체인 비중은 14.4%, 35.8%, 49.6%”라고 분석했다.

한화자산운용에서는 ‘PLUS 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미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유럽의 휴머노이드 로봇·부품 관련 기업들에 투자하는 폭넓은 형태의 액티브 ETF 상품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의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ETF 상품과  달리 투자 대상국이 미국(41%)을 비롯해 한국(20%), 일본(31%) 등 다양한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액티브 운용전략을 활용해 시장의 빠른 변화에 좀 더 즉각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도 진단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휴머노이드 시장이 향후 10년 동안 약 27배 커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해당 산업의 주도권은 아직 미국이 잡고 있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건비 상승, 저출산·고령화라는 장기 트렌드에 부합한 산업으로 스마트폰 혁명에 이은 인류의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은 피지컬(Physical) AI의 종착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