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車에 대한 최종 관세 27.5%→10%로…"철강·알루미늄 관세도 0%로"
美, 영국에 대한 10% 상호관세 유지…英, 美에 소고기·농산물 등 시장 개방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영국과의 무역 협정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5/244604_144045_2854.jpg)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미국이 영국과의 무역협상에서 합의를 이뤄냈다. 도널드 트럼프정부가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관세공세를 펼친 이후 첫 합의로 한·미 협상에도 주요 참고자료가 될 전망이다.
이번 합의 내용의 핵심은 영국산 자동차, 철강 등에 관세율을 대폭 낮추는 대신 농산물과 소고기시장을 대폭 개방하는 것이다.
미국은 이번 합의에서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연간 10만대에 한해 기존 25%(최혜국 관세 포함시 27.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10만대로 한정했지만 영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량이 약 10만대인 만큼 사실상 모든 자동차에 대해 10% 기본 관세만 적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영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도 조정하기로 했다. 영국은 이에 대해 해당 관세가 철폐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영국과의 무역 협정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 피터 맨델슨 주미 영국 대사. [사진=AP/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5/244604_144049_3240.jpg)
영국은 대신 미국에 에탄올, 소고기, 농산물, 기계류 등의 시장을 개방해 미국 제품에 50억달러 규모의 수출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다만 미국은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영국에 부과하기로 했던 10%의 상호관세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영국정부는 맥주 생산 등에 사용되는 에탄올에 대해 영국이 부과하던 19%의 관세는 폐지된다고 밝혔다.
영국은 또 미국에 ▲ 미국과 산업·농업시장 접근 강화 협력 ▲ 미국 수출품에 대한 관세 절차 간소화 ▲ 조달 시장에서의 미국 기업 경쟁력 강화 등도 약속했다.
영국은 아울러 100억달러 규모의 미국 보잉사 항공기를 구매키로 했으며 미국은 이에 상응해 영국 롤스로이스사의 항공기 엔진과 관련 부품에는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협의 결과는 전통적인 형식의 무역협정이 아닌 주요 원칙만 담은 일종의 프레임워크(기본합의)로 미국과 영국은 향후 추가 협의를 통해 세부 사항을 마무리짓고 최종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관련, "세부 사항은 몇 주 내 확정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모든 것이 승인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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