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성명 발표 후 美지수선물 폭등세
3개윌간 추가 협의 지속하기로 합의

미중 양국 국기 [사진=AFP/ 연합뉴스]
미중 양국 국기 [사진=AFP/ 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폭탄관세’와 ‘보복관세’ 등으로 극한 대결구도를 보이던 美·中간 통상전쟁이 화해모드로 급전환되고 있다.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전날에 이어 11일 중국의 '경제실세'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 등과 무역 협상을 진행한 후 12일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상대국 제품에 대해 부과했던 고율의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측 수석 대표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관련 브리핑에서 향후 90일간 대중 추가 관세를 기존 145%에서 30%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상응해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125%에서 10%로 낮춘다고 확인했다. 양국 모두 관세를 115%포인트씩 유예한 셈이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무역 긴장을 완화하고 양국이 이견을 해결할 수 있는 3개월의 시간을 더 주기 위해 서로의 제품에 대한 관세를 잠정적으로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미중 양측 대표단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10~11일 이틀간 만나 도널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이후 촉발된 양국 무역갈등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고 이 같은 합의 사항을 도출했다.

양측은 이어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협상이 양측의 경제·무역 분야 관심사 해결에 기여할 것임을 확신하며, 상호 개방 및 지속적 소통, 협력 및 상호 존중의 정신 하에 관련 작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공동성명이 발표되면서 협상진전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던 미국 증시의 지수선물은 급등세로 돌변, 나스닥선물지수는 오후 4시30분 현재 3.46%나 뛰어올랐고 다우선물, S&P500선물도 2%대의 초강세를 보였다.

한 증권 전문가는 “글로벌 증시의 암초로 작용했던 미중간 통상전쟁에 화해무드가 조성되면서 투자심리도 급격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종 협상타결까지는 난관이 많겠지만 일단 커다란 먹구름이 걷히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이에 앞서 베선트 장관은 현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매우 중요한 무역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이 상당한 진전(substantial progress)을 이뤘다는 것을 기쁘게 말씀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리어 대표는 "우리가 얼마나 빨리 합의(agreement)에 이르렀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그것은 아마도 양국 간 차이가 생각했던 것처럼 크지 않다는 것을 반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허리펑 부총리도 협상 뒤 취재진과 만나 "회담은 솔직하고 건설적이었으며 상당한 진전(substantive progress)을 이뤘다"면서 "이번 회담을 중요한 첫걸음이었다. 우리는 중요한 컨센서스를 이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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