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 주재 미래 전략회의, 올해는 생략
주요 계열사, 지난 3년간 1차례 이상 보고 진행

LG그룹 [사진=연합뉴스]
LG그룹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LG그룹이 매년 상반기 열던 전략보고회를 올해는 열지 않기로 했다. 구광모 LG 회장이 3월 개최한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전략과 실행의 불일치와 골든타임을 강조한만큼 새로운 전략 수립보단 기존 전략의 구체적인 실행에 더 속도를 내기 위한 취지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매년 상반기 구 회장 주재로 열던 전략보고회를 올해는 열지 않는다.

LG그룹은 매해 6월경 약 2주간에 걸 주요 계열사별로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하는 전략보고회를 개최해왔다. LG전자,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이 모여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점검하고 전략을 보고해 왔다.  

전략보고회 대상 계열사와 사업본부는 그해 사업 현안과 전략적 중요도 등을 고려해 선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들은 3년에 1회 이상 중장기 전략을 보고하는데 이미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동안 주요 계열사의 전략 보고가 한 차례 이상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의 경우 LG전자와 LG이노텍은 인공지능(AI)과 전장(자동차전기장비) 등 미래 먹거리에 대한 점검이 전략보고회를 통해 논의됐다.

올해 상반기 전략보고회를 생략하는 만큼 LG그룹의 하반기 사업보고회 중요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 전략보고회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의 상반기 전략보고회는 실용적인 회의를 강조해온 구 회장의 경영방침에 따라 2020년부터는 하반기 한 차례로 통합됐다. 그러다 경영 환경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한다는 취지에서 2022년부터는 상반기 전략보고회를 재개했다.

한편 LG그룹 외에 삼성전자와 SK그룹은 다음달 중 상반기 전략회의를 열고 하반기 대책과 미래 사업 경쟁력 확보 방안 등을 모색한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중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전략회의를 갖는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왔다. SK그룹도 다음달 확대경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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