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6일 LG트윈타워서 정기 주총 개최
권봉석 LG부회장, 구광모 회장 인사말 대독
"컴플라이언스 경영 강화...미래 핵심사업 육성할 것"

구광모 LG 회장이 2024년 9월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 참석해 각 계열사의 성과와 2025년 사업 계획을 듣고 있다. [사진=LG]
구광모 LG 회장이 2024년 9월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 참석해 각 계열사의 성과와 2025년 사업 계획을 듣고 있다. [사진=LG]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 구광모 LG 회장이 컴플라이언스 경영과 미래 핵심 사업 육성을 통해 글로벌 복합 위기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배터리 등 그룹의 주력 사업은 차세대 기술 혁신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신사업으로 육성중인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전략도 가속화해 LG그룹의 지속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LG는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이같은 그룹의 성장 방안을 공유하는 제 63기 정기 주주총회(주총)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총은 각자 대표인 권봉석 LG 부회장(COO·최고운영책임자)이 의장을 맡아 진행했다. 구 회장은 이날 참석하지 않았고 권 부회장이 서면 인사말을 대독했다.

구 회장은 인사말에서 "2025년은 글로벌 국제 관계, 경제 환경의 변화와 AI(인공지능)를 비롯한 기술혁신의 가속화 등으로 시대 질서의 거대한 축이 변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러한 변화는 LG에게 새로운 성장의 사고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 회장은 "지금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변화와 혁신의 골든타임이라는 생각으로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이해하고 가치를 이끌어내어 산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로 LG가 부응해야 할 새로운 시대적 요구"라며 체질 개선의 속도를 높일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를 위해 구 회장은 올해 높은 수준의 컴플라이스 경영과 신성장 동력 적극 발굴을 위한 기술투자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구 회장은 "LG그룹은 최근 몇 년간 이사회 중심의 컴플라이언스 거버넌스 강화를 통해 컴플라이언스가 최고경영진에서부터 사업의 일선까지 단단히 뿌리내리도록 각별히 노력해왔다"라며 "향후에도 LG의 컴플라이언스 체계가 시대와 사회 변화를 적시에 반영하도록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는 AI, 바이오, 클린테크 중심의 신사업 역시 투자와 기술혁신을 통해 지속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구 회장은 "주력사업의 시장지배력을 보다 확고히 할 뿐만 아니라 AI, 바이오, 클린테크  등 미래분야에서 차별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라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미래 성장 기반을 견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주력사업에선 특히 배터리 분야에 대해 각별한 의지를 드러냈다.

구 회장은 "배터리와 같은 산업은 미래의 국가 핵심 산업이자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시장과 기술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공정기술 등에서의 혁신 방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는 이날 당기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보통주 1주당 3100원, 우선주 1주당 3150원이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을 뜻하는 별도 배당성향은 76%, 배당금 수익 대비 배당금 지급률은 111%를 기록했다.

LG 관계자는 "이같은 배당정책은 구 회장의 주주가치 제고 의지에 기반해 LG가 지난해 계열사들로부터 받은 배당금보다 더 큰 규모를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LG는 LX가 계열 분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보통주 4만9828주, 우선주 1만421주 등 총 6만249주의 자기주식을 소각키로 확정했다. 또 정관 변경을 통해 중간 배당 시에도 배당액을 먼저 확정한 뒤 배당 기준일을 설정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제 63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자기주식 소각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6건의 의안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권봉석 부회장과 하범종 사장이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정도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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