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유영상 고발한 법무법인 대륜 측 소환 조사
23일 서민민생대책위원회 관계자도 소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유심 정보 유출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 SK텔레콤에서 일어난 해킹 피해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5/245263_144760_3352.jpg)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 경찰이 SK텔레콤(SKT) 해킹 사태에 늑장 대응했다는 이유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유영상 SKT 사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해킹 사고가 발생한지 약 한달여만이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오는 21일 유 사장과 보안 책임자 등을 고발한 법무법인 대륜 측 관계자를 소환해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잎서 법무법인 대륜은 SKT 가입자이자 해킹 피해자로 주장하는 이들의 의뢰를 받아 지난 1일 업무상 배임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유 사장 등을 고발했다.
SKT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에 해킹 인지 시간을 허위로 신고하고 정보보호 투자비를 줄이는 등 이용자 관리 의무를 등한시했다는 이유에서다.
고발장에는 유 사장 외에도 보안 책임자를 포함한 관계자를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피고발인들의 신원을 확인해 갈 방침이다.
남대문경찰서는 23일에는 최 회장 등을 고발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관계자를 소환해 고발인 조사도 진행한다.
서민위는 지난달 30일 최 회장 등이 해킹 사실을 알고도 신고를 지연해 개인정보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 등을 위반했다며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발생한 SKT 해킹 사태와 관련해 두 가지 방향의 수사를 진행중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해킹 공격자를 밝히기 위한 수사를, 남대문경찰서는 SKT의 해킹 책임 여부를 가리는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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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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