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업종별 상승률 1위에서 이달 들어 7위로 밀려
대통령 선거 시즌마다 각종 규제로 인한 수익성 저하 우려 불거져
수익성 관련 규제 등장해도 ‘주주환원’ 정책에 양호한 흐름 이어갈 전망

다음 달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상생금융 압박 등에 은행업 수익성 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는 주주환원정책을 비롯한 증시 활성화 정책에 은행주가 우상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주 주가 흐름에 대해 궁금해하는 개인 투자자들과 관련한 가상의 이미지. [사진=DALL·E]
다음 달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상생금융 압박 등에 은행업 수익성 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는 주주환원정책을 비롯한 증시 활성화 정책에 은행주가 우상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주 주가 흐름에 대해 궁금해하는 개인 투자자들과 관련한 가상의 이미지. [사진=DALL·E]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수년째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하면서 ‘우상향’ 기조를 이어온 은행주가 대통령선거 이후 주춤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기불황에 금리 인하 기조가 강해지고 있고, 특히 차기 정부가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은행권에 상생금융 프로그램 강화를 주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이에 대해 총주주환원수익률을 통해 은행업종의 주가 하방 지지 가능성이 충분하고, 주주환원정책까지 계획대로 운영된다면 상승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은행주에 대해 대선 전후 규제 관련 공약 등으로 주가가 부진할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도 이러한 분위기가 관측되고 있다. 지난해 업종별 전체 지수 상승률 1위를 기록했던 KRX 은행(+22.06%)은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이달 들어 운송, 유틸리티, 증권, 경기소비재, 필수소비재, 건설 등에 밀리면서 7위(+3.65%)까지 밀려났다.

KRX 은행은 KB금융·신한지주·우리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기업은행·카카오뱅크 등 국내 주요 은행주 10개가 포함된 지수다.

고금리 기조 아래 우수한 실적을 달성해온 은행주에 대한 투자 열풍이 한층 사그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대선 후 수익성 관련 규제보다 주주환원정책이 은행주 주가 흐름에 더 크게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오히려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선과 같은 정치적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은행주 주가 부진을 연상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실제로는 수익성·주가 모두 기존 흐름에서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어느 정부가 출범하더라도 은행의 사회적 활동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질 수는 있다”며 “하지만 이미 상당한 수준의 사회공헌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강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히려 표심을 의식해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공약이 나오는 과정에서 주주환원은 더 강화되는 방향으로 언급될 가능성도 있다”며 “해외 은행주 대비 국내 은행주들의 주주환원율은 이제 상승하기 시작한 단계로 ‘비중 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조언했다.

향후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순이자마진(NIM) 하방 압력은 지속될 수 있지만, 높은 주주환원수익률을 통해 주가의 하방은 견고하게 지지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은행·금융지주의 평균 총주주환원수익률은 8.6% 수준”이라며 “높은 총주주환원수익률을 통해 주가 하방 지지가 가능하고, 하반기 원/달러 환율까지 내려갈 경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점진적인 주주환원 정책 확대라는 단순하지만, 명확한 투자 전략이 작동하기 위해선 각종 우려 요인의 해소 과정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업 주가가 전고점 수준을 회복한 만큼 하반기에는 호재보다는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차기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부담 증가 가능성·자산 건전성 악화 등 수익성 훼손 우려와 함께 밸류업 정책의 지속성 여부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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