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 분석 결과 발표
은행권 대출·예금 금리 모두 하락세…예대금리차도 축소

한국은행은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4월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36%를 기록하는 등  은행권 대출·예금 금리가 모두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시내의 ATM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은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4월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36%를 기록하는 등  은행권 대출·예금 금리가 모두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시내의 ATM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지난달 은행권 대출·예금 금리가 모두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은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4월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36%를 기록했으며, 이는 3월(4.51%)보다 0.15%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이 4.17%에서 3.98%로 0.19%포인트, 일반 신용대출이 5.48%에서 5.28%로 0.20%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9월(3.74%) 이후 7개월 만이다.

기업대출 금리(4.14%)도 0.18%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4.04%)·중소기업(4.24%)이 기록한 금리 하락 폭은 각각 0.28%포인트, 0.07%포인트였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금리는 5개월 연속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그 결과, 가계·기업을 합친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한 달 새 4.36%에서 4.19%로 0.17%포인트 하락했다.

김민수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은행채 5년물과 코픽스(COFIX) 등 지표 금리 하락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내렸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대출도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 물이나 은행채 단기물 등의 단기 금리가 떨어지면서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도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연 2.84%에서 2.71%로 0.13%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2.71%)와 금융채·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2.69%)가 각 0.12%포인트, 0.20%포인트 낮아졌다.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를 뜻한 예대금리차(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는 1.48%포인트 3월(1.52%포인트)보다 0.04%포인트 낮아졌다.

예대금리차는 8개월 만에 좁혀졌는데 그 이유는 대출 금리 하락 폭이 예금 금리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도 2.25%포인트에서 2.21%포인트로 0.04%포인트 줄었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신용협동조합(3.21%)과 새마을금고(3.22%)에서 각각 0.08%포인트, 0.09%포인트 낮아졌다. 상호저축은행(2.98%), 상호금융(3.06%)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10.72%·-0.13%포인트), 신용협동조합(5.01%·-0.05%포인트), 상호금융(4.70%·-0.15%포인트)에서 하락했고, 새마을금고(4.75%·+0.14%포인트)에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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