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 발표
가계대출 금리 4개월 연속, 저축성 수신 금리 6개월 연속 하락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 1.52%포인트 기록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3월 은행권 대출·예금 금리가 동반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창구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4/244285_143670_3112.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시장금리가 꾸준히 내려가면서 3월 은행권 대출·예금 금리가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3월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51%로 2월(4.52%)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4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이 4.23%에서 4.17%로 0.06%포인트, 일반 신용대출이 5.50%에서 5.48%로 0.02%포인트 낮아졌다.
이날 김민수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은행채 금리, 코픽스(COFIX) 등 지표 금리가 떨어졌고, 은행들도 가산금리를 낮추면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중심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0.01%포인트 하락했다”고 말했다.
기업대출 금리(4.32%)는 0.11%포인트 낮아지면서 4개월 연속 하락했다. 대기업(4.32%)과 중소기업(4.31%)의 금리 하락 폭은 각각 0.09%포인트, 0.14%포인트였다.
가계·기업을 합친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한 달 사이 4.46%에서 4.36%로 0.10%포인트 낮아졌다.
또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연 2.97%에서 2.84%로 0.13%포인트 하락했다. 2024년 10월 이후 6개월 연속 내림세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2.83%)와 금융채·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2.89%)가 각각 0.14%포인트, 0.08%포인트 낮아졌다.
3월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는 1.52%포인트로 2월(1.49%포인트)보다 0.03%포인트 벌어졌다.
예대금리차는 7개월 연속 확대되고 있는데 이는 예금 금리 하락 폭이 대출 금리보다 크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된다.
김 팀장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일반 신용대출의 비중이 커지고 금리가 낮은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줄면서 전체 대출 금리의 하락 폭이 제한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동안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도 2.24%포인트에서 2.25%포인트로 0.01%포인트 벌어졌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2.98%), 신용협동조합(3.29%), 상호금융(3.06%), 새마을금고(3.31%)에서 각각 0.12%포인트, 0.07%포인트, 0.11%포인트, 0.07%포인트 낮아졌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10.85%·-0.37%포인트)과 새마을금고(4.61%·-0.35%포인트)에서 하락했고, 신용협동조합(5.06%·+0.01%포인트)과 상호금융(4.85%·+0.01%포인트)에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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