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의 상호관세 협상 재개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 영향
NH투자증권 “하반기에도 비트코인 수요 이어질 것”
한국 시장에서는 1억5000만원대 부근에서 거래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동부 시간 9일 오후 7시 41분(서부 오후 4시 41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28% 상승한 11만24달러에 거래됐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동부 시간 9일 오후 7시 41분(서부 오후 4시 41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28% 상승한 11만24달러에 거래됐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가상화폐 대장주로 통하는 비트코인이 다시 11만 달러선에 올라서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동부 시간 이날 오후 7시 41분(서부 오후 4시 41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28% 상승한 11만24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11만 달러에 오른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비트코인의 최고가는 지난달 22일 기록한 11만9900달러로 아직 격차는 있지만, 추가 상승 가능성도 남아있는 상태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 인해 탈달러 트렌드가 부각되었고, 비트코인은 ‘탈달러 테마의 2등주’로 우수한 성과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트럼프의 ‘해방의 날’ 선언 이후 비트코인의 의의와 성과가 부각되고있으며 변동성이나 낙폭도 양호해지는 중”이라며 “국내의 경우 대선 이후 비트코인 현물 ETF·가상자산거래소 법인 계좌 허용 추진이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4월부터 비트코인 현물 ETF로 자금이 재차 유입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비트코인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날 비트코인은 미국과 중국이 상호관세 협상을 재개하면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5월 10~11일 제네바에서 열린 협상에 이어 런던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에 돌입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안정했던 시장 심리가 다소 안정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1%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측 협상단으로부터 “좋은 보고를 받고 있다”면서도 “중국은 쉽지 않은 상대”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최근 비트코인은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무역 긴장 고조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해왔다.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최근 7일 중 5일 동안 자금이 유출됐지만, 가격은 올랐다.

리서치 기업 10X 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몇 주 전까지 예상과는 전혀 다른 시장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대다수 사람들이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바닥을 찍고 다시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여기에 갑자기 직접 사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강한 신호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비슷한 시간 이더리움 가격은 5.93% 오른 2663달러를, 엑스알피(리플)는 2.58% 오른 2.31달러에 거래됐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4.9%와 5.29% 상승한 159달러와 0.19달러를 기록했다.

한국 가상화폐시장에서 비트코인은 10일 오전 10시 20분께 1억4970만원을 기록하면서 1억5000억원대 부근에서 거래됐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0.4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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