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대출한도 줄인다"...서울 매수우위지수·주택소비심리지수 급등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앞에 잠실 아파트 매물 안내 공고가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앞에 잠실 아파트 매물 안내 공고가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윤희 기자】 7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주택매매 심리가 최고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한도 축소와 집값 상승에 대한 수요자들의 불안감으로 인한 매수세가 이른바 '불장'으로 불린 4년 전 수준으로 치솟은 것. 

18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지역 매수우위지수(주간 집계)는 이달 9일 기준 83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급등기였던 지난 2021년 10월 셋째 주(86) 이후 최대치다. 다만 서울 강남(92)과 강북(73) 간 격차는 컸다. 

전국으로 시계를 넓혀봐도 올 들어  매매심리는 개선된 것을 알 수 있다. 같은 기간 매수우위지수는 38.6으로, 작년 8월 26일 이후 최고치로 올라왔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5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서도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3.0으로 4월보다 4.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3월 114.3까지 올랐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서울시 토지거래허가제 확대 시행 이후 4월 108.7로 소폭 내렸지만 이후 더 강해졌다.  지난달 서울이 전국에서 지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31.5로 전월보다 11포인트 뛰었다. 

부동산 소비자심리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소비자의 행태 변화 및 인지 수준을 0~200의 숫자로 수치화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전월보다 가격 상승·거래 증가 응답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부동산 시장 과열 조짐이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17일 공개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5월 29일 개최) 의사록에 따르면, 이창용 총재를 제외한 6명 위원은 모두 기준금리 인하(2.75%→2.50%)에 찬성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하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동시에 모든 위원은 금리 인하 등 통화 완화가 주택가격·가계대출만 띄울 가능성을 걱정했다..

집을 사려는 수요가 살아나며 거래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7일 현재까지 7251건으로 집계됐다. 아직 신고 기한이 13일 남아 있는 점을 감안하면,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됐던 3월 거래량(9229건)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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